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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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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소쿠리] 우뢰? 우레?

  • 기사입력 : 2005-11-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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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 전 경남울산기자협회 가족체육대회를 할 때였어요.

     제 입사 동기의 초등 4학년 아들이 발야구와 달리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며 우리 경남신문팀 성적을 올려줬어요. 그래서 행사에 참석한 신문사 동료들이 아이에게 큰 박수를 보내 주었죠.

     여기서 `우뢰'와 같은 박수를 쳤을까요? `우레'와 같은 박수를 쳤을까요?

     답은 `우레'입니다.

     이처럼 혼란이 생긴 것은 과거 일부 식자층에서 `우레'를 한자어로 착각해 `우뢰(雨雷)'로 표기한 데 있습니다.

     `우뢰'는 지난 1988년 1월 19일 문교부 고시 `표준어 규정'에서 `우레'로 바뀌었습니다. `우레'는 어원이 `울다(하늘이)'로 `울게 → 울에 → 우레'로 변해 온 말인데, 한자말 `우뢰(雨雷)'인 줄로 알고 잘못 써 오던 것을 바로잡았죠. 이때 `우레'와 같은 뜻인 `천둥'도 복수 표준어로 했어요.

     참고로 1988년 1월 이전에 발행된 사전에는 `우뢰'가 표준말로 나와 있어요. 의심나면 찾아보세요.

     앞으로는 부모와 자녀들이 같이 힘찬 박수를 치고도 `우레'와 `우뢰'로 다르게 표기하는 것은 사라지겠지요.

     참, 여러분. 제가 신문사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저는 편집기자인데 취재기자들이 쓴 기사를 읽고 제목을 단 후 기사와 제목, 사진을 컴퓨터를 이용해 지면에 배치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날 그날 경남신문의 `첫 독자'이면서 `최종 완성자'라고나 할까요.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신문제작 과정을 알고 싶다면 제게 연락 주세요. 기다리겠습니다.  허철호기자 kob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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