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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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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글쓰기-8] 생활글(2)

  • 기사입력 : 2005-11-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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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글쓰기<2> 글감 정하기

    생활글을 쓸 때도 아이들이 맨 먼저 겪는 어려움은 ‘무엇을 쓸 것인가?’라는 것이다.
    일기글과 달리 생활글은 다른 사람들에게 읽혀지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글을 시작하기가 어렵다. 글쓰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남이 읽는다는 부담까지 더해지면 어린이에게는 생활글은 매우 쓰기 어려운 것이 된다.

    그렇기에 생활글 쓰기를 할 때 아이가 쉽게 ‘이것을 써 봐야지’라며. 글감을 쉽게 잡도록 하는 것이 가장 먼저다. 그럼 어떻게 하면 아이가 생활글의 글감을 쉽게 떠올릴 수 있을까?

    아래와 같은 물음들을 던지면 아이는 보다 쉽게 글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가장 기뻤던 일은 무엇이니?”
    “가장 슬펐던 일은 무엇이니?”
    “가장 자랑스러웠던 일은 무엇이니?”
    “가장 부끄러웠던 일은 무엇이니?”
    “가장 무서웠던 일은 무엇이니?”
    “가장 부러웠던 일은 무엇이니?”
    “가장 괴로웠던 일은 무엇이니?”
    “가장 당황했던 일은 무엇이니?”
    “가장 고마웠던 일은 무엇이니?”

    위와 같은 물음들 말고도 부모님이 기억하는. 최근에 아이가 겪은 일들을 말해주면 아이는 좀 더 쉽게 글감을 정할 수 있다.

    하지만 글감만 정했다고 글을 바로 시작하면 안 된다. 생활글은 한 편의 글이기에 확실한 ‘중심생각(주제)’이 들어가야 한다. 글감에 맞춰 마구 글들을 나열하다 보면 중심생각과 무관한 글들이 들어갈 수 있으며. 중심생각과 맞아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생활글이 아니라 논설문이나 주장글처럼 되기가 쉽다. 그래서 중심생각과 관련된 글감들을 1~2개만 정하고. 그 글감에 맞춰서 글을 생동감 있고 자세하게 쓸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글감들을 마구 나열하는 가장 큰 원인이 ‘길게 써야 한다’라는 강박감 때문이다. 아이에게 글쓰기를 할 때 주된 지도방향은 ‘길게 써라’라는 것보다는 ‘자세히 써라’라고 해야 한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자세히 쓰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표현력이 아직 풍부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음 시간에는 글감에 맞춰서 글들을 자세히 써 나가는 지도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김영성 글쓰기·독서논술 전문 ‘나랏말씀’ 대표 홈페이지 www.bbul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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