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0일 (토)
전체메뉴

[어린이 글쓰기] (11-1) 설명글

  • 기사입력 : 2006-01-16 00:00:00
  •   
  • [어린이글쓰기 11-설명글쓰기] 1-지도 방법

    설명글은 아이들에게 딱딱하다고 느껴진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이다. 설명글을 쓰려면 뭔가 대단한 지식을 바탕으로 써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일까? 아이들은 설명글을 매우 어렵게 생각하고. 문체 또한 냉엄하고 딱딱하기 그지없다.

    설명글이란 자신이 겪었던 사실이나 알고 있는 지식을 타인에게 ‘쉽게’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런 점에서 생활글과 설명글은 비교되기도 한다. 생활글 또한 자신이 겪었던 사실을 남에게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은 다들 아시리라 믿는다. 생활글과 설명글의 차이를 예문을 통해 한번 살펴보자.


    (생활글) 아이스크림 먹던 날
    학원 선생님께서 아이스크림을 사주신다고 하셨다.
    선생님이 문제를 냈다.
    “어느 나라 사람이 아이스크림을 만들었을까?” 하고 물어봤다.
    나는 “일본”이라고 말했다.
    선생님이 2학년 2학기 읽기 책에서 보니까 이탈리아 사람이 450년 전에 만들었다고 했다.
    이탈리아에서 만든 아이스크림은 알갱이가 많아서 씹어 먹어야 했고 귀한 음식이었다. 지금은 입에 넣으면 스르르르 녹아 버리는데. 지금은 더울 때 먹는 음식이다.


    (설명글) 아이스크림
    나는 아이스크림이 일본에서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이스크림은 이탈리아 사람들이 450년 전에 만들었다. 당시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졌던 아이스크림은 알갱이가 많아서 씹어 먹어야 했다. 그리고 아주 귀한 음식이었다.


    이렇게 설명글은 남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그러려면 자연히 쉽게 남이 알아듣게 글을 써야 한다. 남이 알게 쓰려면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아야 한다. 이것이 설명글 지도로 인해서 얻고자 하는 궁극적인 교육의 방향이다.

    생활글쓰기의 가치는 이 방향에서 나온다. 상대방의 입장에 서기 위해서는 단지 눈에 보이는 것만 생각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보지 못한 상대방의 위치나 수준. 상황에 대해서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남을 이해시키기 위해서 타당한 근거를 찾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지적 탐구력이 높아져 간다.

    설명글은 쉽게 글을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기글과 생활글은 어느 정도의 경험만으로 적을 수 있었다. 하지만 설명글은 그렇지 않다. 그럼 이 어려운 설명글을 어떻게 아이들이 쉽게 쓸 수 있도록 지도할까?

    다음 주부터는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설명글의 글감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김영성 글쓰기·독서논술 전문 ‘나랏말씀’ 대표 홈페이지 www.bbuli.com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