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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가면]김해 진영 봉화산

  • 기사입력 : 2006-02-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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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자바위에 서면 "가슴이 뻥~"

    산 아래 대통령 생가 봉하마을 전경 `일품'

        노무현 대통령의 선영과 생가가 있는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을 아는 사람은 많지만. 봉하마을을 품고 있는 봉화산에 대해 아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중국의 태산이 제 높이보다 훨씬 높게 느껴지는 것은 평지에 우뚝 솟아있기 때문이듯 해발 140m밖에 되지 않는 봉화산도 너른 들녘에 둘러싸여 실제보다 훨씬 높게 느껴진다.

        국도 14호선을 따라 봉하마을 표지판을 보고 본산리로 들어가면 봉하마을로 들어가는 길과 봉화산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봉하마을을 통해 오르는 등산로가 있지만 짧은 취재 일정을 감안. 쉬운 길을 택해 차를 타고 산 허리를 돌아 봉화산으로 향했다.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정토원(옛 봉화사)을 돌아 정상에 오르는 길에 있는 사명대사상에 인사하고 다시 갈 길을 재촉한다.

        먼저 이 길을 다녀간 이들은 뒷사람을 위해 튼튼한 밧줄을 매달아 두었고. 계단식의 등산로는 비가 갠 지 얼마 되지 않은 땅이지만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었다.
        수목을 헤치고 정상에 가까이 가니 커다란 바위들이 반겨준다.

        사자바위라 불리는 이곳은 원시종교에서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곳이라고 전해진다. 사자머리에 해당하는 커다란 바위에 올라서면 탁 트인 전경이 그야말로 일품이라 하겠다.

        사자바위 뒤편에는 조선시대 때 봉화대가 있었다고 한다. 가덕도 천성보에서 시작해 밀양으로 전하는 중간에 봉화산이 자리하고 있다.

        봉화대가 있기에 봉화산이고. 봉화산 아래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봉하마을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고 전해진다.
        사자바위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도유형문화재 제40호인 봉화산 마애불이 누워 있는데. 통일신라시대 여래상으로 추정된다.
        봉화산의 또 다른 이름은 자암산. 가락국에 불교와 관련된 세 원찰이 있는데 생림면 무척산의 모은암(母恩庵)과 삼랑진 천태산의 부은암(父恩庵). 그리고 자암(子庵)이 있었다고 전해지는 이곳의 옛 이름이 자암산이다.

        봉하마을에 갈 일이 있다면 반드시 이곳에 들러 사자바위 위에 서 보라고 권하고 싶다.
        탁 트인 평야를 보고 있노라면 세상을 발 아래 두는 기분 못지 않게 가슴속까지 뻥 뚫리는 듯한 쾌감을 느낄 수 있으리라.

    김해=차상호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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