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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의령 유곡면 세간리 현고수

  • 기사입력 : 2006-03-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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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란 의병들 구국의 함성이…

    곽재우 장군, 느티나무 북 매달아 쳐 의명 모은 곳

    가는 길에 왜군 몰살 정암진·안희제 선생 생가도


        의령군 유곡면 세간리에 가면 임진왜란때 망우당 곽재우 장군이 풍전등화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북을 매달아 의병을 모집했다는 ‘현고수’(懸鼓樹)가 마을 앞을 지키고 있다.
        현고수는 글자글대로 ‘북을 매단 나무’이다. 곽재우 장군이 이 나무에 큰 북을 매달아 치니 북소리가 천지사방으로 퍼져나가면서 구국의 일념에 가득 찬 의병들이 여기저기서 모여들었다고 전해진다.
        600년 수령의 이 느티나무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97호로 등록돼 있다.

        의령고을에 곽재우 장군의 구국혼과 기개가 넘친 흔적은 도처에 있지만. 유독 이 현고수가 있는 유곡면 세간리는 장군이 태어난 곳이자. 구국의 대의를 위해 선비의 몸으로 분연히 일어나 각 고을의 의병을 모으고 조련시킨 곳으로 가히 임진왜란 때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발상지라 할 수 있다. 
        현고수는 지금도 장군의 충정을 과시라도 하듯 600여년의 풍상에도 든든하게 버티고 서 있어 지역주민들의 쉼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나라를 사랑했던 장군의 애국혼을 다시 한번 느끼며 옷매무새를 여미게 한다.

        망우당 가문은 대대로 경북 현풍에서 살았으나 그의 부친인 곽월이 이 마을에 사는 진양 강씨와 재혼해 처가살이를 하였다. 그러니 이곳 세간리는 망우당의 외가가 되는 셈이다.
        장군은 이곳에서 태어나 16세에 남명 조식 선생의 문하에서 수학하고. 자굴산에 있던 보리사에 들어가 병서와 경서를 읽었다고 망우당문집에는 기록하고 있다.

        지금 망우당의 생가는 없어지고 집터만 희미하게 남아있으며. 그의 부친이 지었다는 용연정이라는 정자가 있었으나 이마저 사라지고 없어 안타까움만 남아 있다.
        한편 현고수 찾는 길에 곽 장군이 왜군 수만명을 유인해 몰살시킨 전적지인 의령읍 정암리 정암진과 정암루. 그리고 항일애국지사인 백산 안희제 선생의 생가 등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의령=강태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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