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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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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소쿠리] 멍에와 굴레

  • 기사입력 : 2006-03-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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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기로에 서서 슬픔을 갖지 말아요~ 어차피 헤어져야 할 거면 미련을 두지 말아요.”

    이 구절을 보고 김수희의 ‘멍에’를 떠올리셨다면 당신은 저와 비슷한 시대를 살아온 분입니다. 맞습니까?
    이 노랫말은 지난 80년대에 유행했던 ‘멍에’의 시작 부분입니다.

    신문에서도 ‘멍에’가 자주 등장합니다. 야구경기에서 ‘투수 000가 패전의 멍에를 썼다’라는 표현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비슷한 뜻으로 ‘굴레’라는 말도 씁니다.
    그러나 ‘멍에’와 ’‘굴레’를 확실히 아는 분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 봅니다.

     멍에는 수레나 쟁기를 끌기 위하여 마소의 목에 얹는 구부러진 막대로 쉽게 벗어날 수 없는 구속이나 억압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굴레'는 말이나 소 따위를 부리기 위하여 머리와 목에서 고삐에 걸쳐 얽어매는 줄로 부자연스럽게 얽매이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특히 ‘거칠게 행동하는 사람’을 ‘굴레 벗은 말’이라고도 하며. ‘구속이나 통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되다’는 뜻으로‘굴레(를) 벗다’. ‘자유롭게 활동하지 못 하도록 구속하다’를 ‘굴레(를) 씌우다’라고 합니다.

    `굴레'와 `멍에'는 농촌에서 자란 세대라면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아는 것이지만 신세대들도 이 말이 어떤 뜻인지를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오늘 우리말 소쿠리에서 적어 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허철호기자 kob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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