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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글]16-2 감상글 유의할 점

  • 기사입력 : 2006-03-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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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글쓰기-16-감상글쓰기(2)유의할 점

    지난 시간에 감상글에 대해서 간략하게나마 살펴보았다. 이번 주부터는 다양한 감상글 지도방법과 유의할 점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먼저 감상글 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고. 현실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독서 감상글’ 지도시 유의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독서 감상글은 흔히들 ‘독후감’으로 생각하여 무조건 ‘읽고 난 뒤 글로써 적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래서 책을 줄줄 읽히기만 하고 다 읽은 후에는 원고지를 던져준다.

    그러면 책을 읽는 동안에. 혹은 책을 읽고 나서 원고지 던져주기 전에는 지도할 것이 전혀 없는가? 물론 몇몇 아이들의 경우 책읽기와 글쓰기 능력이 일정 수준을 넘었기에 아무런 지도 없이도 좋은 글이 나올 수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과 심지어 어른들조차도 무작정 책을 읽고 독서 감상글을 써 보라고 하면 막막한 것이 사실이다.

    독서 감상글 지도의 최우선은 아이들에게 독서 감상글을 요구하기 전에 먼저 학부모 본인이 책을 읽고 직접 써볼 것을 권한다. 자신하건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다음으로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을 밑줄로 긋거나 체크하도록 도와주는 방법이다. 책을 읽기도 쉽지 않은데. 체크까지 하면서 읽으라고 하면 아이에게는 힘든 일이다. 그러나 몇 번만 지도하면 자연스럽게 체크하는 법이 손에 익을 것이며. 나중에 아이가 특정 부분을 찾기 위해서 책을 헤맬 필요가 없게 되어 감상글을 쓰기가 수월해진다. 여기에서 좀 더 발전하면 떠오른 느낌이나 생각을 간략하게 메모하면서 책을 읽을 수도 있다.

    책을 읽은 후에는 아이가 읽은 책의 내용을 대화를 통해서 표현하도록 해준다. 대화를 나누는 아이는 자연스럽게 책의 모든 내용을 파악하게 된다. 이렇게 글을 쓰기 전에 부모님과 대화하여 쓸 내용을 정리하는 것은 모든 갈래와 유형의 글쓰기에 필수적인 것이다. 이 글을 읽으시는 학부모들께서는 이것을 꼭 기억해 두길 바란다.

    이제 감상글을 쓰는 것이 남았다. 글을 쓸 때 아이에게 어떤 지도를 해야 할까? 독서 감상글에서 아이들의 발목을 가장 많이 잡는 것은 바로 ‘구태의연한 형식’이다. 아이들은 책의 첫 머리에는 무조건 책을 읽은 동기를 써야 한다고 배웠다. 그래서 억지로 동기를 지어내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첫 부분에서부터 아이는 글을 ‘지어내려고’한다. 결국 아이는 감상글을 힘들게 시작하는 것이다. 이 동기부분에 대해서 아주 유연하게 지도해야 한다.

    마무리 부분도 비슷하다. 무조건 좋은 내용의 ‘~교훈을 얻었다.’라는 것으로 끝내야 한다고 배웠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그런 글만 보았다. 그래서 또 글을 ‘지어낸다.’
    이 부분도 아이가 솔직하게 쓸 수 있도록 유연하게 지도해야 한다.

    또한 몇몇 아이들의 경우 글의 줄거리만 장황하게 쓰다가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아이와 다시 책의 내용에 대해서 대화를 하면서 중요한 내용만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김영성 글쓰기·독서논술 전문 ‘나랏말씀’ 대표 홈페이지 www.bbul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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