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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소쿠리] 어줍다? 어쭙잖다?

  • 기사입력 : 2006-04-04 0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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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줍다와 어쭙다’. ‘어줍지 않다’와 ‘어쭙잖다’. 이 말들을 정확한 뜻을 모른 채 잘못 쓰는 경우를 종종 본다. 앞의 말에서 맞는 말은 ‘어줍다’와 ‘어쭙잖다’뿐이다.

    이 두 가지 말을 뜻에 맞지 않게 쓰는 사람이 많다.

    ‘어줍다’는 1)말이나 행동이 익숙지 않아 서투르고 어설프다 <아이들은 어줍은 몸짓으로 절을 했다>. 2)몸의 일부가 자유롭지 못하여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않다 <입이 얼어 발음이 어줍다>. 3)어쩔 줄을 몰라 겸연쩍거나 어색하다 <의자에 앉은 봉춘네는 어줍은 듯 옷고름으로 눈가를 닦는다> 는 뜻을 갖고 있다.

    ‘어줍다’에 부정의 뜻을 갖고 있는 ‘않다’를 더하여 ‘어줍지 않다’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틀린 표현이다. ‘어줍게’ ‘어줍은’이라고 해야 하는데도 ‘어줍지 않게’로 쓴다. ‘어줍다’ 뒤에 부정하는 ‘않다’를 쓰지 않음을 유념해야 한다.

    ‘어쭙잖다’는 비웃음을 살 만큼 언행이 분수에 넘치는 데가 있다는 뜻이다. <가난뱅이 주제에 어쭙잖게 자가용을 산대?/어른 일에 어쭙잖게 끼어들지 마라./내로라하고 어쭙잖게 큰소리치더니 망신만 당했다.>

    이상에서 보듯 ‘어쭙잖다’는 ‘어줍다’의 부정의 뜻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혀 연관성이 없는. 다른 뜻을 가지고 있다. 상황에 따라 가려 써야겠다.

    지방선거가 두 달 가량 남았다. 이번에는 보다 참신한 인물을 뽑아야 하겠다. 지난 4년 동안 지켜본 결과 ‘어줍게’. ‘어쭙잖게’ 말하고 행동한 인물은 없는지 돌아보자. 또한 선거일까지 냉철하게 지켜보고 한 표를 행사하자. 최옥봉기자 okb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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