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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글쓰기] (17-3) 감상글

  • 기사입력 : 2006-04-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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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서감상글 쓰는 법

    지난 시간에는 독서 감상글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유의할 점을 알아보았다. 이 시간부터는 다양한 형태의 독서 감상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일반적인 형태의 독서감상글에 대해서 알아보자. 독서 감상글을 처음 쓰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책을 읽게 된 동기와 책에서 느낀 감상을 적기가 어렵다. 대개는 줄거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독서 감상글에 있어서 읽게 된 동기나 느낌과 생각 등이 나타나게 되며. 필연적으로 줄거리를 요약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해진다. 줄거리가 많으면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이 묻히게 될 것이고. 줄거리가 너무 짧으면 읽는 사람들이 이해를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럼 어느 정도의 선이 적당할까? 아래의 예를 살펴보자.


    <이순신전의 줄거리>
    이순신은 아산에서 가난한 선비의 아들로 태어났다.
    열심히 공부하고 무예를 익혔지만. 말에서 낙마하여 낙방하고 말았다.
    장수가 된 뒤. 처음에는 함경도에서 북방 여진족과 싸웠다.
    백의종군의 수난을 겪고 난 뒤. 전라좌수사로 수군을 맡았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한산도 대첩 등 많은 해전에서 연전연승을 거뒀다.
    이순신의 능력을 두려워한 임금은 이순신을 죽이려고 하였다.
    일본이 다시 쳐들어오고 이순신은 겨우 12척의 배로 300척의 적을 격파하였다.
    노량해전에서 장렬하게 전사하였다.


    이런 정도가 적당한 줄거리라고 할 수 있겠다. 사람들이 이순신의 행적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면서. 줄거리 사이에 자신의 생각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다면 일반적인 형태의 독서 감상글에서는 완성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안정적으로 줄거리와 생각·느낌을 정리해 놓은 상태에서도 독서 감상글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바로 ‘동기’부분에서 막히는 경우이다.


    일반적인 독서 감상글에서는 ‘동기’부분이 글의 시작점이다. 이 시작점이 아이가 미리 생각해 둔 본문과 어긋나 글쓰기가 어렵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어느 글이건 상관없이 초등학생에게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일상’이다. 일상 속에서 있었던 일을 토대로 동기 부분을 시작하면 된다. 아래의 예와 같다.


    <‘이상한 청진기’를 읽고>
    나는 얼마 전 아파서 병원에 갔다. 의사 선생님이 청진기를 등과 배에 갖다 대면서 숨을 크게 내쉬라고 했다. 이렇게 청진기는 의사 선생님의 물건인데. 이상하다니 도대체 무슨 내용일까? 호기심이 일었다. …(후략).

    다음으로 주인공이나 작가 소개로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홍당무’를 읽고>
    이 이야기는 프랑스의 르나르가 쓴 것이다. 이 책에는 못생기고 겁이 많고. 어머니 르피크 부인에게 구박만 받는 ‘홍당무’란 별명이 붙은 어린 한 소년의 이야기가 애달프게 그려져 있다. …(후략).

    이 외에도 감동받은 대목이나. 책을 처음 대한 느낌을 동기로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동기 부분은 자연스럽게 본문으로 가도록 이어주는 것이 목표다. 이 동기 부분을 너무 형식에 얽매이지 말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김영성 (글쓰기·독서논술 전문 ‘나랏말씀’ 대표) 홈페이지 www.bbul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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