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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울산 반구대 암각화

  • 기사입력 : 2006-04-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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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사시대 생활상 한눈에…

    언양읍 대곡천 암벽에 사냥모습·도구·각종 동물 그림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의 대곡천 암벽에 선사시대 유적인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가 있다.
        ‘암각화’란 선사시대의 사람들이 생활주변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일들을 주제로 삼아 그것을 바위에 세긴 그림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발견되고 있으나. 가장 대표적이고 규모가 큰 것이 바로 ‘반구대 암각화’이다. .
        반구대 암각화는 울산의 젖줄 태화강의 한 지류인 대곡천 ‘건너 각단’의 바위에 그려져 있으며. 그림이 집중된 바위면의 크기는 너비 10m. 높이 3m이다.
    ‘반구대’란 이름은 절벽이 있는 산등성의 암반 모습이 마치 앉아있는 거북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암각화는 1971년 12월25일 동국대 문명대 교수에 의해 발견되어 우리나라 선사시대 바위그림 연구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해 준 귀중한 유적이다
        암각화는 신석기 시대부터 여러 시기에 걸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표현 대상의 내부를 모두 쪼아낸 면쪼기(모두쪼기)기법과 윤곽만을 쪼아낸 선쪼기 기법으로 나눠져 있는 등 시대별 양식의 차이를 살필 수 있다.
        새겨진 물상은 크게 바다동물과 육지동물. 사람. 도구 등으로 나눠져 있다.
        바다동물로는 고래. 물개. 거북 등이 있고 육지동물로는 사슴과 호랑이. 멧돼지. 개 등이 세겨져 있다.
        사람은 얼굴만 그려진 경우와 선 모습. 배에 탄 모습 등이 있고. 도구로는 배. 그물. 작살 등을 볼 수 있다.

        이 같은 모습은 선사인들의 사냥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사냥감이 풍성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바위에 새긴 것으로 학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반구대 암각화는 동물과 사냥 장면을 생명력있게 표현하고 사물의 특징을 실감나게 묘사한 사냥 미술인 동시에 종교 미술로. 선사시대 사람의 생활과 풍습을 살필 수 있는 최고의 걸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울산=지광하기자 jik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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