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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소쿠리] `쫓다`와`좇다`의 구별

  • 기사입력 : 2006-05-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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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말에 ‘좇다’와 ‘쫓다’가 있다. 두 말은 엄연히 뜻이 다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좇다’를 써야 할 곳에 ‘쫓다’를 쓰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마도 ‘좇다’의 뜻을 잘 몰라서 사용하지 않는 걸로 보인다.


    ‘쫓다’는 ①어떤 대상을 잡거나 만나기 위하여 뒤를 따라서 급히 가다 ②어떤 자리에서 떠나도록 내몰다 ③밀려드는 졸음이나 잡념 따위를 물리치다의 뜻이다. ‘쫓고 쫓기는 숨 막히는 추격전’. ‘새를 쫓다’. ‘팔뚝을 꼬집기도 하면서 잠을 쫓았다’ 등으로 쓸 수 있다.


    ‘좇다’는 ①목표. 이상. 행복 따위를 추구하다 ②남의 말이나 뜻을 따르다 ③규칙이나 관습 따위를 지켜서 그대로 하다 ④눈여겨보거나 눈길을 보내다 ⑤남의 이론 따위를 따르다 등의 뜻이다. 주로 ‘남의 뜻이나 대세를 따르다’는 뜻으로 쓰인다. 구체적인 용례를 살펴 보자.


    ‘명예를 좇는 젊은이’. ‘아버지의 유언을 좇다’. ‘부모님의 의견을 좇기로 했다’. ‘그런 관례를 좇고 있을 계제가 못 되었다’. ‘시선은 서편 하늘로 멀어지는 까마귀 떼를 좇고 있었다’. ‘공자의 이론을 좇다’. ‘스승의 학설을 좇다’


    이상을 비교해 보면 ‘쫓다’와 ‘좇다’의 구별이 확실히 될 것이다.


    4대 지방선거가 며칠 남지 않았다. 유권자들은 자기 지역 발전을 위해 어느 당과 후보의 공약과 정책을 좇아야 할지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최옥봉기자 okb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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