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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소쿠리] 듯. 듯 하다. 듯하다

  • 기사입력 : 2006-06-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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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듯. 듯 하다. 듯하다... 어떻게 띄어 써야 맞을까?


    ‘듯’이라는 형태소가 나오면 띄어 써야 할지를 놓고 고민할 때가 있다. 대체로 의존명사로 쓰이거나. 어미로 쓰인다. 명사라면 띄어 써야 하고. 어미라면 붙여 써야 한다.

    예문1) 아기는 아버지를 빼다 박은 듯 닮았다. / 바람이 부는 듯 전선이 울고 있다. / 2002년의 열정이 되살아나는 듯 느껴진다. /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예문에서 보듯 어미 -ㄴ. -는. -을로 끝나는 마디의 수식을 받는 ‘듯’은 명사일 수밖에 없으며 당연히 띄어 쓴다.

    예문2) 눈물이 비 오듯 흘러 내린다. / 그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 그는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한다.
    예문2)의 ‘-듯’ ‘-듯이’는 용언의 어간에 바로 이어지는 어미이며. 붙여 써야 한다.

    그런데 ‘듯’ 뒤에 ‘하다’가 이어질 때가 있다. 이때도 띄어쓰기가 헷갈린다. 이런 구성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보조 용언으로 처리되는 것으로. “오늘은 좋은 일이 있을 듯하다” “오늘은 조용한 듯하다”에서와 같이 관형형 어미 ‘-ㄴ. -ㄹ’ 뒤에 오면서 추측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 있다. 이럴 때의 ‘듯하다’는 하나의 보조 용언이므로 붙여 써야 한다.

    다른 하나는 앞의 예문2)에서와 같이 동사의 어간 다음에 어미로 쓰여 비유의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다. ‘변덕이 죽 끓듯 하다’에서의 ‘듯’은 어미이므로 ‘끓-’ 뒤에 붙여 써야 한다. 그 뒤에 오는 ‘하다’는 어미 뒤에 오는 요소가 아니다. 따라서 이때는 띄어 써야 한다. 최옥봉기자 okb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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