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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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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 가면] 함양 용추계곡

  • 기사입력 : 2006-06-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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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원산과 기백산 사이 형성된 깊은 계곡

    심원정 정자에 오르면 청신담과 화강암 절경이


        맑은 계곡과 울창한 원시림을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몇 시간의 등산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없이 좋은 곳이 함양의 용추계곡이다.
        덕유산이 남으로 뻗어내려 마지막에는 거망산과 황석산으로 이어지는 줄기를 낳고 또 한쪽으로는 금원산과 기백산으로 이어지는 큰 줄기를 낳았는데 이 두 줄기의 산 능선 사이에 용추계곡이 형성돼 있다.

        용추계곡은 ‘깊은 계곡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진리삼매경에 빠졌던 곳’이라 하여 ‘심진동’이라 일컬어진다.
        용추계곡 입구에 들어서면 심진동의 진수라 할 수 있는 ‘심원정’이 있다. 거제부사를 지냈던 조선시대 유학자 돈암 정지영을 기리며 그 후손들이 고종 3년(1806)에 세운 것으로. 수수하고 고풍스런 정자에 오르면 마음까지 맑아진다는 청신담과 층층이 포개진 화강암 무리가 한눈에 펼쳐진다.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 오르면 계곡의 곳곳에 그 전설과 유래를 적은 현판들이 세워져 있다.
        심원정을 지나 3km가량 더 들어가면 넓은 주차장 뒤로 장수사 일주문이 외롭게 솟아 있다.
        신라 소지왕 9년 각연대사가 창건하였다는 장수사. 그러나 장수사는 일주문만을 남긴 채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으로 소실되고. 아직 복원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사찰의 흔적을 찾아 ‘용추사’에 들르면 절앞에서 우레와 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바로 용추폭포다. 용추계곡의 깊은 곳에서 모이고 모여서 이룬 물이 용호로 떨어지니 이곳에 서면 여름더위는 어느새 잊혀지고 만다.
        화난 용이 몸부림치듯 힘차게 떨어지는 물줄기는 사방으로 물방울을 튕겨내어 장관을 이루고. 폭포 앞에 서면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또 소로를 따라 올라가면 수정처럼 맑은 물이 조용히 흐르고 주변계곡의 절경에 그만 자리에 주저앉아 천년만년 살고 싶어진다.
        용추폭포에서 약 30분 가량 올라가면 상사평 마을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용추계곡의 맛깔스러운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함양=서희원기자 seh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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