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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창작 열정 세상에 내보이다

  • 기사입력 : 2006-07-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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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서영 시인 첫 시집 `붉은 태양이...' 발간, ?여성 시간 죽음 노래


    창원에서 활동중인 시인 박서영(38·사진)씨가 11년 동안의 진액을 담은 첫 시집을 발간했다. 진분홍빛 시집의 제목은 미로의 그림에서 따온 ‘붉은 태양이 거미를 문다’. 자유롭고 세련미를 가진 미로의 그림과 그의 시가 닮아 있다.

    이번 시집에는 신작 30여편과 그간 발표했던 시들 중 30여편의 시를 골라 담았다.

    ‘일몰 무렵이던가/아이를 지우고 집으로 가는 길/ 태양이 내 손을 잡고 어디론가 갔다/ 그 후론 내 몸에 온통 물린 자국들이다/….’(붉은 태양이 거미를 문다 중)
    그는 이번 시집을 통해 주로 여성의 몸에 대한 한계성과 죽음과 삶. 그 경계의 시간에 대한 모호함을 노래하고 있다. 김해무덤박물관과 그 주변의 이야기를 그녀만의 언어로 풀어 놓은 작품들로 눈에 띈다.

    강경희 문학평론가는 “그의 시 도처에서 발견되는 ‘시간’과 ‘죽음’의 상상력은 마멸되어 가는 몸에 대한 치열한 자의식 산물이다. 특히 그의 시는 존재의 유한성과 그것을 넘어서려는 초월의지가 여성특유의 감성으로 내면화된다”고 평했다.

    박씨는 지난 91년 최승호의 시 ‘북어’로 시의 세계에 빠진후 95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인’이란 직함을 땄다. 그동안 ‘현대시’ ‘시와 생명’ 등 각종 문예지를 통해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 호평을 받으면서 도내에서 주목받는 시인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그는 지금도 시가 좋아서. 궁금해서 아직도 한 달에 문예지 30권을 보며 공부할 정도로 열성적인 학구파이기도 하다.

    ‘천년을 얻고 또 백 년을 잃은 채 돌아오는 시간으로 나는 또박또박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다’ 라며 앞으로 그의 시작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열정을 밝혔다. 조고운기자 gon2@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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