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소쿠리]`있슴`은 없고 `있음`만 있다
- 기사입력 : 2006-09-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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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열심히 재활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원빈, 열심히 재활치료를 받고 있슴.●진실을 영원히 감옥에 가두어 둘 수는 없습니다.
●진실을 영원히 감옥에 가두어 둘 수는 없슴.`있습니다'와 `없습니다'에서와 같이 `습니다'가 들어가는 말을 우리는 많이 사용합니다.
있습니다, 없습니다 외에도 했습니다, 갔습니다 등 많이 있습니다.`습니다'라고 쓰다 보니 뜻하지 않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습니다'에서 유추하여 `있음'을 `있슴'으로, `없음'을 `없슴'으로, `했음'을 `했슴'으로 쓰는 이들이 더러 있습니다.이는 잘못된 표기입니다.
`있음' `없음'의 `음'은 `먹다→먹음, 좁다→좁음, 좋다→좋음'에서 보듯 우리말의 동사나 형용사를 명사형으로 만드는 형태소로서, 상대편을 높이는 어미(語尾)인 `습니다'와는 그 문법의 구실이 다릅니다.
`있음'의 `으'는 `강으로'에서 보듯 받침이 있는 말 아래에 쓰이는 매개모음입니다.
`ㅁ'은 `가다→감, 보다→봄'에서 보듯 명사형을 만드는 어미랍니다.따라서 `있음'의 `음'은 `으'와 `ㅁ'이 함께 쓰인 것으로, 이는 하나의 형태소입니다.
오늘 우리말 소쿠리에서 이렇게 강조했으니, 앞으로 `있슴' `없슴' `했슴' 등으로 쓰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최옥봉기자okb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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