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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글쓰기(26)] 詩(1)

  • 기사입력 : 2006-10-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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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성의 어린이글쓰기(26) 시(詩) 쓰기 지도방법 1편

    아이들에게 시(詩)를 쓰라고 하면 대개가 귀찮아하거나 어려워한다. 다른 글보다 더 어려워하는 경우도 많다. 언뜻 생각해보면 시는 다른 글보다는 훨씬 짧아 손쉽게 ‘분량’을 채울 수 있어 보이지만 시의 특성상 그게 만만하게 되지 않는다.

    결국 아이들이 선택하는 방법은 교과서에 있는 시들을 참고하여 적당히 말을 바꿔서 채워 넣는 것이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시가 많이 나오는 것이다.

    <동물원 친구들>

    한 구석에 처박힌
    원숭이.

    맨 중간엔
    사자.
    (중략)

    모두모두 떨어져 살지만
    모두모두 친하답니다.

    이런 시처럼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읽어도 맛이 없는. 혹은 너무 어렵게 쓴 시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시 쓰기 지도는 이런 점을 막는 데서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시들이 나오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점들이 필요할까? 많은 내용들이 있겠지만 글쓰기 전문가들은 대개 아래의 다섯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첫째. 아이들 세계의 다양함을 이해하고 인정해야 한다.

    둘째. 지도 방법도 다양하고 창의적이어야 한다.

    셋째. 현재의 거짓된 시 만들기와 흉내내기를 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

    넷째. 시를 머리로 짜서 맞추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관념적이거나 상투적인 단어를 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위와 같은 내용들은 필자가 썼던 여러 글에서도 자주 강조하고 있다. 이 원칙들은 시 쓰기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글쓰기에 적용된다. 그러므로 아이들의 글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꼭 숙지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다음 시간에는 시 쓰기에 알맞은 주제와 글감을 잡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김영성 (글쓰기·독서논술 전문 ‘나랏말씀’ 대표) www.bbul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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