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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소쿠리] 불려지는? 불리는?

  • 기사입력 : 2006-11-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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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대부' 시리즈로 유명한 시실리 콜레오네에 있는 한 농장에 구멍을 파고 살고 있다가 체포된 브로벤자노는 젊어서 상대편 마피아들을 너무 많이 죽여 `트랙터' 라는 별명으로 불리웠는데 1992년에 마피아 전담 치안판사 두 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경찰의 집중적인 추적을 받았으나 안 잡혀 `콜레오네의 도깨비' 라고 불리우다 마침내 체포됐다.】 (로이터­콜레온)

     번역한 외신 기사를 그대로 옮겨 보았습니다. `불리다'라는 말이 두 번 나옵니다.
     `불리웠는데' `불리우다'가 그것입니다.

     `부르다'는 그 피동형이 `불리다'인데 많은 사람들이 `불리우다' `불려지다'로 쓰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이중피동(겹피동) 말이 아닐까요.
     `불리우다'는 사전에도 없는 말이고, `불려지다'는 접미사에 의한 피동과 `지다'에 의한 피동이 겹쳐진 이중피동입니다.
     `많은 사람에게 불리는 노래'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천재라고 불렸다'라고 써야 합니다.

     `불리다'와 함께 흔히 잘못 쓰는 말이, 연예 기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보여지다'입니다.
     `보다' `보이다'로만 쓸 수 있는데, 바르게 쓰면 의미 전달이 잘 되지 않는다는 궤변을 늘어놓는 사람들도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피동형을 쓰면 될 것을 굳이 이중피동을 써서 강조하는 어법은 잘못되었습니다.

     `쓰여지다(쓰이다)' `바뀌어지다(바뀌다)' `걸려지다(걸리다)' 등 이중피동의 말은 자신도 모르게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른 언어 생활을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최옥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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