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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터 "美대통령이 유일 결정권자 아니다" 일침

  • 기사입력 : 2007-01-31 07: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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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공화당 알렌 스펙터 상원의원은 30일 조지 부시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이라크 주둔 미군 증파안에 대한 의회의 반발과 관련, "내가 최고 결정권자"라고 맞선 데 대해 "대통령이 유일한 결정권자가 아니다"고 일침을 놓았다.

       법사위원장 시절부터 곧은 말 잘하기로 소문나 있는 스펙터 의원은 이날 부시 행정부의 대 이라크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의회의 전쟁수행권한' 논의를 위해 열린 청문회에서 "부시 대통령에게 정중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대통령이 유일한 결정권자가 아니라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의사 결정권은 (의회와) 공유하고 있는 것이며, 공동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증파안을 둘러싼 백악관과 의회간 법리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공화당 중진인 스펙터 의원이 민주당 편을 들어 부시 대통령을 공격하고 나섬으로써 부시 행정부는 상당한 곤경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스펙터 의원은 최근 이라크를 방문하고 귀국한 뒤 CNN의 '레이트 에디션'에 출연, "이라크에 추가 파병하기 전에 승리를 위한 로드맵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지금으로서는 병력 증파를 정당화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부시의 2만1천500명 증파안에도 반대의사를 표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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