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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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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경의 NIE] (54) 신문은 내 친구

  • 기사입력 : 2007-01-31 09: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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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나만의 방학과제물 만들기

    방학을 시작한 지 정말 얼마 되지 않았는데. 끝이 보이네요. 선생님이 학생이었을 때. 이맘때를 기억해 보면 밀린 방학 숙제를 하느라고 진땀 뺐던 모습이 그려지네요. 우리 친구들은 지금 어떤가요? 옛날보다는 방학과제물이 많이 없지만 그래도 만만하게 보고 있다가 밀린 게 한둘이 아닐 거예요. 그죠?
    자. 학교별로 다르겠지만 얼마 남지 않은 방학. 과제물 멋지게 하는 방법을 알려줄게요. 특히 신문으로 하면 남들과 다른 톡톡 튀는 나만의 방학과제물로 솜씨를 한껏 자랑해 볼 수 있을 거예요.


    1. 밀린 일기를 스크랩으로”

    일기는 매일매일 써야 하지만 잠깐 미루었던 게 지금은 워낙 많이 밀려 어쩌나 걱정만 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을 거예요. 이때 꾸며서 일기를 쓰지 말고 인터넷 신문을 검색하여 해당되는 날짜의 기사를 읽어보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보세요. 신문 스크랩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무 기사나 재미있는 것만 고르지 말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기사를 고르면 더 좋아요. 그리고 고른 기사를 붙여서 표제(기사의 제목)만 보고 먼저 기사의 내용을 추측해 본 다음. 기사를 꼼꼼히 읽어보고 기사 요점 정리를 해 보세요. 자신이 추측한 내용과 기사의 내용과 맞는지 확인하면서 읽으면 꼼꼼하게 분석할 수가 있어요.

    그리고 기사를 읽는데 필요한 핵심 단어만 한두 개 찾아서 나름대로 개념을 정리해 보세요. 이런 방법으로 스크랩을 꾸준히 하면 국어실력은 물론 글쓰기에도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2. 독서 감상문을 다양한 방법으로

    방학 동안 몇 권의 책을 읽고 독서 감상문을 써 가야 하는 숙제가 있을 거예요. 책은 읽었는데 원고지 글쓰기를 하려니 막막한 친구들도 있죠? 자 이렇게 해 보세요.
    먼저 신문의 글은 거의 다 기사문이에요. 6하 원칙에 의해 일어난 사건을 보도하는 기사도 있고. 독자에게 더 상세한 정보를 주고자 하는 해설기사도 있어요. 신문의 기사문처럼 독서 감상문을 작성해 보세요. 읽은 책의 내용을 사건을 보도하는 기사문처럼. 그리고 책 속의 지은이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해설기사처럼 약간의 해설을 가미하여 실제 일어나 신문에 난 것처럼 적으면 쉽게 한 편의 글을 쓸 수가 있을 거예요. 물론 이때 친구들이 기자가 된 것처럼 쓰는 거예요.


    그리고 신문에는 기사문 말고도 사설이나 독자투고. 칼럼과 같은 자신의 생각을 쓴 글도 있어요. 책을 읽고 책에서 이야기하는 메시지를 이런 식으로 쓸 수도 있어요.
    이 외에도 자신이 읽은 책을 광고로 만들기. 어린이 신문에 많이 나오는 숨은 그림 찾기 그림을 독서 감상화로 그리고 숨은 그림 직접 그려 넣기. 책의 내용으로 만평이나. 4단 만화로 만들어 보기 등. 신문에 나오는 다양한 요소들을 흉내 내어 독서 감상문의 방식을 다양하게 해 보세요. 글쓰기가 재미있어질 거예요.


    3. 난 남들과 달라…

    선생님이 학교를 다닐 때는 방학과제물이 거의 다 비슷했는데 요즘에는 많이 자유로워진 것 같아요. 방학동안 했던 다양한 경험들을 자유롭게 해 가는 자유과제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 친구들은 이런 과제물이 더 어렵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더 막막하다고. 자. 그럼 다양한 방학과제물을 소개할게요.

    # 방학 중에 봤던 영화

    요즘에는 방학 동안 영화 한 편은 볼 기회가 있을 거예요. 제일 좋은 방법은 영화를 보러 갔다가 영화와 관련된 포스터나 영화 관련 책자를 가지고 오는 건데. 이미 지나갔다면 인터넷을 이용해서 영화 관련 사진들을 프린터 하세요. 그리고 영화 신문을 만드는 거예요. 영화신문을 만들려면 영화 속 사건들이 실제 일어났다고 생각을 하고 자신이 직접 기자가 되는 상상을 해 보세요.

    그리고 기자가 되어 사건을 보도하는 기사를 작성하고. 사건의 주인공들과 만나 인터뷰한 기사도 쓰고. 영화 포스터를 패러디하여 사회를 풍자해 보기도 하고. 영화 속에 나타난 사회 모순들을 지적하는 칼럼쓰기 등 다양한 지면으로 만들어 보세요.

    예를 들어 최근 개봉영화 태권브이를 영화신문으로 만들어 보면 태권브이가 악의 무리와 싸우는 장면을 사건보도 기사로 쓰고. 훈이와 영희 그리고 박사님등 주요 인물들과의 인터뷰 기사를 써 보세요.

    카프박사가 악의 무리를 만들어 세상을 지배하고자 했던 이유가 ‘왕따’를 당했기 때문이지요. 영화 속 카프박사와 같은 일이 우리 사회에 많이 있을 수도 있어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자신의 생각을 칼럼 형식으로. 태권브이 영화 포스터를 변형하여 환경을 구하는 태권브이나. 세계에 만연해 있는 테러. 전쟁과 같은 폭력으로부터 지구인을 구하는 모습으로 바꾸어 보기 등이 가능하겠지요?


    # 가족과 함께한 여행의 경험

    가족과 함께 짧게 또는 길게 여행을 한번 다녀온 경험들이 있을 거예요. 여행에서 가져온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을 담아 멋진 자료로 만들어 보세요. 신문에 보면 여행지에 대한 소개를 해주는 면이 있어요. 보통 목요일이나 금요일자 신문에 많이 나오는데. 이런 지면처럼 우리 가족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신문 지면을 만들어 보세요.

    가족 여행지 소개하기. 가는 길 약도로 소개하기. 가는 길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 소개. 숙박하는 방법(숙박시설을 이용했다면 숙박시설 주인과 인터뷰하여 우리가 지켜야 할 에티켓 등 생각해 보기). 여행지에서의 추억 만드는 방법. 여행지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곳.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 여행 후에 관한 일들을 직접 만들어 보세요. 가족과 함께 한 여행지에서의 추억이 훨씬 따뜻함으로 남을 거예요.

    이렇게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해 봤어요. 물론 방학과제물은 방학을 더 알차게 보내라고 내주는 것. 우리 친구들은 다 알죠?

    유혜경(부산·경남 NIE연구회 회장)
    ◇필자 약력 ▶ 한국NIE협회 부산·경남 책임강사 / 신문방송학 석사 / 동아대·신라대 사회교육원 출강 /한국신문협회 ‘NIE 커뮤니티’(http://pressnie.or.kr) 부산·경남 지역커뮤니티 관리자
    ◇부산 경남 NIE 연구회 홈페이지= http://www.yn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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