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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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比 이슬람 반군, 정부군 장성 인질로 억류

  • 기사입력 : 2007-02-04 06: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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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이슬람 반군이 정부 휴전협상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정부군 장성, 고위 관료 및 병사들을 억류하고 있다고 복수의 군 당국자가 3일 말했다.

       필리핀 남부에서 활동하는 반군단체 모로국민해방전선(MNLF)은 자신들의 지도자를 석방시킬 것을 요구하며 필리핀군 수도권사령관인 벤 돌로피노 준장, MNLF와의 평화협상을 담당하는 라몬 산토스 차관을 MNLF 캠프에서 떠나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고위 장교, 정부 관리까지 20명 이상이 인질로 붙잡혀 있다는 현지 언론보도가 있었으나 군 당국자들은 현재까지 3명만 확인됐다고 말했다. 억류 장소는 수도 마닐라에서 950km 떨어진 졸로섬 파나마오시(市) 인근의 MNLF 캠프다.

       MNLF와의 협상을 위해 졸로섬에 갔던 돌로피노 준장은 기자들에게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 자신은 안전하다며 "언급할 수 없어 미안하다. 당국자들이 말할테니 기다려 달라"고만 말했다.

       졸로섬이 있는 술루주(州) 주지사는 MNLF의 지역사령관인 하비에르 말리크가 MNLF 설립자 누르 미수아리의 석방을 요구하며 2일 돌로피노 준장, 산토스 차관 및 다른 11명을 떠나지 못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미수아리는 정부와의 평화협정을 깨뜨리고 반란을 일으킨 죄로 2002년부터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필리핀에는 가톨릭 인구가 많지만 남부에서는 상당한 규모의 무슬림도 활동하고 있다. 정부군과 이슬람 분리주의자간 충돌이 수십년간 계속되면서 지금까지 12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MNLF는 4개 이슬람 반군단체 가운데 가장 오래된 단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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