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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 "한국인들 성폭행 다 표현 안한 것"

  • 기사입력 : 2007-02-05 0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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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코이야기(원제 So Far From the Bamboo Grove)'의 저자인 요코 가와시마 왓킨슨씨는 한국인들이 일본 소녀들을 성폭행했다는 책 내용이 분노를 사고 있는 것과 관련, 본 것을 다 쓰지 않았으며 청소년들을 위해 표현을 순화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요코씨는 중앙일보와의 해명성 인터뷰에서 "오늘날 평화로이 살고 있는 젊은 한국 독자들은 한국 남자들이 일본 소녀들을 강간했다는 건 상상도 못하겠지만" 당시 식민지 압제에서 풀려난 한국인들이 일본인들에게 복수심을 가졌다는걸 자신은 이해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요코씨는 이어 "만일 내가 정말로 본 걸 썼다면 다들 몸서리칠 것"이라며 "나는 어린 독자들을 위해 가능한 부드럽고 순화된 방식으로" 묘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기된 한국인들의 분노와 항의에 개인적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요코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한 미국거주 한인은 "한편으론 사죄한다면서 다른 쪽으로는 한국인들을 모욕하는 언행을 계속해온 요코의 전형적인 이중성을 드러낸 것"이라며 "미국인들은 물론 많은 한국인들마저 평화와 용서를 외치는 요코의 말에 속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요코이야기'에는 수차례 나오는 성추행 장면을 통해 한국인들이 거의 호색한처럼 묘사됐는데, 이를 교재로 쓰는 미국 내 일부 중학교에서는 이 같은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표현이 문제화되기도 했다.

       다음은 요코씨가 청소년들을 위해 순화시켰다고 주장하는 한국인들의 성추행 관련 부분이다.

       『갑자기 인민군복을 입은 병사 3명이 나타나 기관총을 겨눴다. 세 병사들의 눈길은 일제히 언니(16세)에게 쏠렸다. "몇 살이냐?" 언니는 대답하지 않았다.

       "오늘 밤 즐기기에 적당한 사이즈구만" 한 병사가 말했다.』(48-49쪽)
    『서울에 5주째 머물고 있을 때 언니가 놀라서 돌아왔다. "서울을 빠져나가야 해요. 한국 사내 여러 명이 여자 애들을 숲으로 끌고 가는걸 봤어요. 한 사내가 여자 애를 겁탈하는 것두요"
    언니는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여자 애들이 일본 말로 도와달라고 비명을 질렀어요. 어머니, 제 머리 좀 다시 깎아주세요"
    어머니는 강으로 가서 언니와 나의 머리를 밀었다. 그러고 나서 언니가 남자처럼 보이도록 하기 위해 의사 선생님이 내 흉부를 싸맸던 긴 천으로 언니의 가슴을 단단히 동여맸다.』(82쪽)
    『건물 끝에 칸막이 화장실이 있었다. 그러나 문은 물론이고 남녀용 구분도 없었다. 우리 앞에 서 있던 한 여자가 몹시 무안해하면서 바지와 속옷을 내리고 쭈그려 앉았다.... 잠시 후 그 젊은 여자가 나가는 모습이 보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자지러지는 비명 소리가 울렸다. 조금 전의 그 여자가 네 명의 남자에게 붙잡혀 있었다. 제발 도와달라고 여자는 울부짖었다. 그러나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다.

       우리가 돌아오자 언니가 화장실에 가야겠다고 했다. 어머니의 입술이 파랗게 질렸다.

       "가슴은 단단히 동여맸니?" "얘야 너도 이제부터는 남자들처럼 서서 소변을 보려무나"
    그 때부터 우리는 남자 애들처럼 서서 소변을 봐야 했다. 정말 끔찍한 일이었다. 몸은 말할 것도 없고 옷마저 다 젖어버리곤 했으니까...』(86-87쪽)
    『그날은 악몽이었다. 해방을 기뻐하며 마신 술에 만취한 한국인들이 우리를 에워쌌다. 한 남자가 비틀거리며 언니에게 물었다.

       "사내냐 계집애냐?"
    "남자예요" 언니가 대답했다.

       "여자 애 목소리 같은데, 어디 한 번 만져보자"
    "만져봐요" 언니가 말했다.

       제발 누군가 우리를 구해주길 기도했지만 아무도 젊은 여자들을 도와주려 하지 않았다. 만일 한국인들을 더 성나게 했다가는 그들이 이 창고와 그 안에 있는 사람들까지 모조리 불태워버릴지 모른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이제 일제로부터 해방이었다.

       그 술 취한 사람이 커다란 손을 언니의 가슴에 집어넣었다. "밋밋하네. 머슴애들은 흥미없어."
    남자 패거리들은 비틀거리며 다른 사람들 사이로 몰려갔다. 그들을 만족시킬 여자들을 찾아다니다가 누구라도 걸리면 끌고갔다. 여자들의 비명소리가 메아리쳤다. 어머니와 언니는 그날 밤 한숨도 못잤다』(87쪽)
    『물을 마시려고 작은 개울에 멈춰섰는데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풀숲에서 한 한국 남자가 여자 애를 겁탈하려는 중이었다. 여자 애는 마구 발버둥치면서 비명을 질렀다. 무릎이 덜덜 떨렸다.

       머리에 인 부대를 양손으로 꼭 잡고 어머니와 언니에게로 마구 내달았다.

       "더 이상 여기 있을 머물 순 없다. 일본으로 가야겠다" 어머니가 말했다.』(88쪽)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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