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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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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마음

  • 기사입력 : 2007-02-07 1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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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에는 꿈과 희망이 있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지만 안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꿈이 좌절되고 희망이 상실할 때가 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을 얘기하고 싶고 답답함을 호소하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어떻게 합니까?

    이럴 때 필요로 하는 것이 종교가 아닐는지요. 목적을 가지고 살다가 그것이 성사되지 않으면 좌절하고. 다른 목표를 세워 정진하다가 안되면 다시 좌절하고 결국은 믿음이라는 종교에 의지하지 않는지요. 무엇을 믿지 않고 본인의 의지대로 실패없이 살아진다면 두말 할 이야기도 없지만 그렇지 않은 때는 어딘가 의지하려할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가져도 허탈하고 허전한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왜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입니까?. 모든 것을 다 채워도 만족하지 못하고 결국 병들어 죽는 것을. 무엇 때문에 이 땅에 온 것일까요?

    그것은 대 자유인이 되기 위해서 이 땅에 온 것입니다. 그 무엇에도 걸리지 않고 그 무엇과 바꾸지 않는 해탈인이 되기 위해서 태어난 것입니다.

    육신은 백년을 못 살지만 마음은 영구히 사는 것을 믿고 삶의 질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육신은 믿음이 약해 팔만사천 가지나 되는 문제를 해결 못하지만 마음은 해결합니다.

    앉아서도 서울 가고 미국 가는 것은 마음이요. 서서도 서울 가지 않으면 모르고 미국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 육신이니 어떻게 믿음의 깊이를 측정하겠습니까?

    진정 생로병사의 고통이 있기에 마음 한자리는 안식처를 찾는 것이고. 마음대로 안되기에 믿음이 생겨나고 백년도 못사는 육신이 있기에 탐 진치의 불지옥에서 벗어나려 하는 것이지요.

    선인선과 악인악과라 하였으니. 좋은 일은 좋은 것을 만들고 악한 것은 악한 일을 만드니 겉과 속이 다르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우리의 삶의 질을 높여주지 않을까? 진정 진실된 마음을 믿는다면 업력이 소멸될 것이요. 업력이 소멸된다면 대 자유인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가 아닐는지요.

    세월을 한탄하지 말고 내 마음 깊이 믿고 육신과 마음이 둘이 아닌 하나가 되어 열심히 노력한다면 누구나가 다 부처님의 대자대비를 이루지 않겠습니까.

    말은 수월해도 행하기가 어려운 시절에 우리 다같이 선인선과를 낳는 일을 한다면 마치 더러운 물을 담아놓은 그릇에 깨끗한 물을 자꾸 담으면 언젠가는 청정한 물이 되듯이 우리의 마음도 평온함을 가져다주지 않겠습니까.

    육신이 마음을 믿는다는 것은 내 마음의 부처를 믿는 것이니 서방정토 극락세계로 한걸음씩 다가 갈 것입니다. 효명스님(김해 혜현사 포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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