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 F-22(F-22A.일명 랩터) 2대가 17일 일본 오키나와(沖繩)의 가데나(嘉手納) 미 공군기지에 배치됐다고 미 공군이 밝혔다.
스텔스 기능과 기동성(마하 1.58)을 고루 갖춘 최신예기인 F-22기는 F-15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미 본토가 아닌 해외에 배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공군은 F-22기 10대를 추가로 일본에 배치할 방침이며, 이 전투기들은 미국 버지니아 랭리 공군기지를 출발, 하와이를 거쳐 18일 가데나 공군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F-22기는 당초 지난 10일 일본에 배치될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 및 기술상의 문제로 배치가 연기됐다.
F-22기의 일본 배치는 북한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미 정부는 그러나 북한과의 북핵 6자회담 협상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F-22기 배치를 연기했다는 최근 일본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미 공군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F-22기의 일본 배치는 극동 지역에서 미국의 억지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하고 "이는 또 방위공약과 안보상의 의무를 충족시켜야하는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보여주는 최신 사례"라고 말했다.
미 공군은 가데나 기지에 F-22기를 90-120일 가량 배치해 일본 공군, 미 F-15 전투기 및 해군과 합동작전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