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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니 "美, 이라크에서 명예로운 철수 원해"

  • 기사입력 : 2007-02-2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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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을 방문중인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21일 이라크전에 대한 미국내 불만 고조와 우방들 사이에서의 의구심 증폭에도 불구, 미국은 이라크에서 임무를 모두 마치고 명예롭게 철수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체니 부통령은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의 이라크 미군 증강 반대를 강력히 반박하는 한편 미국 공화당 대권주자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최근 자신을 비판한데 대해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또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이라크 주둔 영국군 감축 발표는 현지 사태가 호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풀이했다.

       체니 부통령은 도쿄 인근 요코스카 해군기지에 있는 미 항모 키티호크호 연설에서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은 우리가 힘을 사용하기 때문에 유발되는게 아니고 약점을 드러내기 때문에 초래되는 것"이라며 " 임무 완수 전에 이라크를 떠난다면 적들은 우리 뒤를 쫓아오게 될 것"이라며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라크에서 임무를 완수하고 명예롭게 복귀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이라크 미군 증강에 반대하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미국민들의 의지를 꺾으려는 알 카에다의 전략을 정당화시키는"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매케인 상원의원이 최근 한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이 궁극적인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부통령 말을 너무 많이 들어왔고, 부통령과 특히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보필을 아주 잘못 받았다'고 주장한데 대해 자신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매케인 의원이 나에 대해 고약한 말을 해놓고는 나중에 와서 사과했다. 아마도 럼즈펠드 장관에게도 사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럼즈펠드가 사상 최악의 국방장관이었다는 매케인 의원의 말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그는 국방부가 극도로 어려운 환경에 놓였을 때 훌륭하게 업무를 수행해냈다"고 옹호했다.

       체니의 이번 방일은 규마 후미오(久間章生) 일본 방위상이 이라크전 개전은 실수라고 비난한 지 수주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체니 부통령은 이날 일본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다음 행선지인 괌을 거쳐 호주를 방문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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