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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오바마 '할리우드 모금대결' 관심집중

  • 기사입력 : 2007-02-22 0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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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민주당의 차기 대선주자 후보인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이 20일 밤 비버리 힐스에서 열린 단 한차례의 모금 행사에서 130만 달러를 끌어모으는 '괴력'을 발휘했다.

       같은 민주당 후보들 중 한명인 존 에드워즈 전 부통령이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후원행사에서 약 10만달러를 모금한 것을 비롯, 다른 후보들이 대부분 5만-10만달러를 모금하는데 그친 사실에 비하면 놀라운 성과로 받아들여진다.

       민주당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도 22일 할리우드에서 공식 모금행사를 개최할 계획이어서 누가 더 많은 자금을 끌어모을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힐러리 의원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후광에 힘입어 실탄 확보에 관한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자금 모금액에 쏠리는 미국민들의 관심은 증폭되고 있다.

       앞서 오바마의 이번 할리우드 방문은 지난 10일 대통령 선거 출사표를 던지자마자 민주당의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텃밭으로 여겨져온 할리우드를 공략 목표로 삼았다는 점에서 미 언론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로스앤젤레스 도심 인근의 비버리 힐스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약 300명의 유명 연예인들이 총출동해 성황을 이뤘으며, 미 연방법에 의해 최대 한도로 규정돼 있는 장당 2천300달러짜리 티켓이 금방 동이 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가의 타이거 우즈' '검은 클린턴' 등 온갖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미 역사상 첫 흑인 상원의원 오바마와의 이날 만찬석상에 초대된 인사들은 최소한 티켓 20장 이상을 구매한 '큰 손'들이었다.

       오바마 의원은 지난 10일 대선출마를 공식 발표한 뒤 처음으로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금 미국에서 뭔가 새로운 일이 일어나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세대 교체론'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오바마는 또 "지난 수십년간 지속돼온 우리의 관행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금 미국 역사의 관점에서 대내적으로나 대외적으로 기로에 서있는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이라크 전쟁에 5천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고 우리의 용감한 용사 3천여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과거에 비해 더 안전해졌다고 자신할 수 없다"고 부시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처럼 힐러리와 오바마를 비롯, 에드워즈 등 민주당 주자들과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 공화당 주자들이 최근 자금 모금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오는 31일 분기별 실적보고를 앞두고 최대한의 성과를 올려 유력주자임을 입증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서 아이오와 전주지사 톰 빌삭과 공화당 선두주자인 줄리아니 전 시장은 지난주 이 지역을 먼저 휩쓸고 지나갔고, 민주당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은 21일 이 곳을 찾아 얼굴알리기에 주력했다.

       민주, 공화 당적에 상관없이 자신이 경쟁력있는 후보임을 입증하려면 연말까지 최소한 1억달러를 모금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이클 토너 연방선관위원장은 "오는 2008년 대선 유세는 미 역사상 가장 길고도 많은 돈이 드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사상 최대의 '돈잔치'가 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현재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당 후보의 선거자금은 총 1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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