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0일 (토)
전체메뉴

"이란 공군전력 상당 부분, 이라크서 이전"

  • 기사입력 : 2007-02-27 06:44:00
  •   
  •    미국이 이란의 핵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군사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란 공군 전력의 상당 부분이 이라크에서 이전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이집트 주간지인 `라디오 & TV 매거진' 최신호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91년 걸프전 때와 2003년 3월 미국의 이라크 침공 직후 등 2차례에 걸쳐 이라크 공군기들을 대량으로 획득했다.

       사담 후세인 주도의 이라크 정부는 91년 걸프전 당시 다국적군의 공습으로부터 공군 전력을 지켜내기 위해 전투기 120대를 비밀리에 이란으로 이동시켰다.

       후세인 정권은 당시 전쟁이 끝나면 이들 전투기를 돌려받기로 하는 서면약정을 이란과 맺었다.

       그러나 이란은 이라크의 선제공격으로 1980년부터 8년 간 이어진 양국 간 전쟁으로 본 피해에 대한 보상금 조로 전투기를 압류하겠다고 주장하며 걸프전 후에도 이라크 전투기들을 반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란은 이후 이들 전투기로 공군의 주력 편대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또 2003년 미국의 공격으로 이라크 군이 패퇴하던 상황에서 방치된 상당수의 무인항공기(UAV)를 넘겨받았다.

       방위산업 분야의 최고급 두뇌들이 몰려있던 이라크 군수청이 제작한 이들 무인항공기는 이란과 가까운 시아파 정파인 이라크이슬람혁명최고위원회(SCIRI)의 민병조직인 바드르여단을 통해 이란 혁명수비대에 인도됐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이라크의 전직 고위 군 관계자는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들 무인항공기는 쿠웨이트와 사우디 아라비아의 미군 시설을 정찰하는데 투입됐던 첨단기종이라며 알-무산나 기지 등을 거쳐 이란으로 넘겨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2주 전 시험운항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무인항공기는 이란이 자체 개발한 게 아니라 이라크에서 획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잡지는 따라서 미국이 이란을 침공하게 되면 이라크의 옛 항공전력과 싸우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연합/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