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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슨 "美국채 외국보유 문제없다"

  • 기사입력 : 2007-03-05 0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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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4일 "외국의 미 국채 보유가 미국에 위협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한국 및 일본 순방에 오르는 폴슨 장관은 이날 미국 ABC 방송 회견에서 "외국인이 미국채 보유를 원하는 것이 긍정적"이라면서 "미 경제에 대한 신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채 보유가 "저금리 유지에 도움이 되며 이것이 미국의 성장을 부추기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폴슨의 발언은 외국의 미국채 보유가 늘어나는 것이 미국에 대한 위협이라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등 민주당 지도부의 주장에 대한 정면 반격이다.

       클린턴 의원은 지난주 폴슨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외국이 미국채를 대거 보유하고 있는 것이 "미 경제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의 하나"라면서 "중국이나 일본의 경제적 결정에 너무도 쉽게 '볼모'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의원은 지난주의 중국발(發) 세계증시 소요가 이와 관련한 "경종"이라고 강조했다.

       하원 세출위원장인 민주당의 찰스 랑겔 의원도 지난주 증시 파동과 관련해 "우리가 취약하다는 점을 슬라이드 쇼가 거듭 보여줬다"고 말했다.

       폴슨 장관은 "미 경제가 견실하다"는 견해를 거듭 밝히면서 지난주 증시 파동의 의미를 너무 확대 해석하지 말라는 입장을 되풀이 강조했다. 그는 "금융시장이 어느 한 방향으로 영원히 갈 수 없는 것"이라면서 다우존스 지수가 지난해 근 11%,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9% 각각 상승했음을 상기시키면서 따라서 이번 사태가 '조정 국면' 성격도 짙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폴슨은 "소비가 (여전히) 견실하며 수출도 성장을 부추기고 있고 인플레도 진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도 지난달 28일 하원 청문회에서 미국채 투매가 단기적으로 금리 상승 등의 부정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서 FRB의 금리 정책으로 파장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채는 4조3천억달러 규모 가운데 절반 이상을 외국이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다음으로 많은 중국의 보유분이 지난해 12월 현재 3천496억달러 가량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해 폴슨은 일본과 중국이 보유한 미국채가 합쳐서 1조달러 가량되나 이것이 "전세계 채권시장 거래의 이틀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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