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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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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맛 (하)산·들

  • 기사입력 : 2007-03-29 0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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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릇파릇~ 입맛 돋우는 향긋함


    벚꽃이 활짝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개나리가 핀 지는 오래다.

    진달래가 온 산을 물들인다.

    또한 도내에서는 진해 군항제. 통영국제음악제. 경남연극제 등 봄맞이 축제들이 절정으로 치닫는다.

    각종 체육대회도 곳곳에서 열린다.

    겨우내 움츠렸던 생활을 접고 활기차게 밖으로 나서 보자.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주위에 있지만. 그중에서도 제철 음식을 맛보면서 도란도란 봄을 이야기하는 것도 계절을 느끼는 한 방편이 된다.

    기찬 주말은 지난주 바다·강의 맛(상)에 이어 도내를 대표하는 봄철 산·들의 맛(하)을 소개한다.

    ▲진주비빔밥

    진주비빔밥은 진주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이다.

    봄에 나는 나물과 고명으로 육회를 넣은 담백한 맛은 진주시민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인기있는 먹거리다.

    특히 거섶으로 머리 없는 숙주나물. 부드러운 시금치 속잎. 어린 고사리나물과 가늘게 찢은 도라지나물을 쓰고. 선짓국을 곁들이면 그만이다.

    진주비빔밥은 진주 전역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이지만. 대안동 천황식당과 상대동 설야. 제일식당 등이 시내에서 유명하다.

    (요식업 진주지부 ☏761-1761)

    ▲하동 산채정식·대롱밥

    지리산 자락의 오염되지 않은 산과 들에서 자라는 갖가지 산나물에는 특유의 향과 맛. 효능이 살아있다.

    그 향과 맛. 효능을 한 그릇에 모두 담은 것이 하동 산채정식이다.

    특유의 질감과 향을 살려 무친 산나물과 들나물을 고슬고슬한 밥 위에 얹고. 고추장을 한 술 넣어 비빈 산채정식은 풋풋하고 아삭하고 쫄깃한 질감에다 구수하고 달콤하고 쌉싸름한 자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하동 산채정식은 쌍계사와 화개장터 등 지리산 자락 곳곳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이다.

    또한 하동에는 대롱밥이 일품이다.

    대롱밥은 청학동에서 자란 지리산 참대나무통에 온갖 잡곡과 대나무. 숯. 대나무진액을 넣어 닥종이를 덮고 중탕으로 익혀내는 잡곡밥이다.

    밥맛은 담백하고 입에 넣으면 달라붙는다. 여러 잡곡과 대나무진액이 들어가 향기가 아주 뛰어나다. 청학동 동아주막에서 개발해 특허받은 음식이다.

    (요식업 하동지부 ☏884-3855)

    ▲창녕쌈밥

    창녕쌈밥은 화왕산 계곡의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재료로 약 3개월간 직접 숙성시킨 된장과 쌈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고향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음식이다.

    특히 바구니에 듬뿍 담긴 쑥과 돈냉이 등 봄나물과 함께 하면 봄철 입맛을 되돌릴 수 있다.

    영양가가 높고 당뇨에도 좋은 보리쌀에다. 간에 좋은 검은 콩과 쌀을 무쇠솥에 담아 요리를 하면 더욱 제맛이 난다.

    창녕 옥천계곡을 따라 올라가면서 주변의 청국장집. 쌈밥집 등에 들르면 맛볼 수 있는 먹거리다.

    (요식업 창녕지부 ☏533-2238)

    ▲밀양 산채비빔밥·돼지국밥

    콩나물. 취나물.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버섯. 고추장. 상추. 열무김치 등이 어우러진 것이 산채비빔밥이다.

    밀양 단장면 표충사 입구에 있는 신라식당과 안동민속촌 등 인근 상가식당에 가면 언제든지 맛볼 수 있다.

    음식뿐만 아니라 인근의 재약산과 표충사에서도 봄을 안을 수 있어 좋다.

    또 사철 맛볼 수 있는 돼지국밥도 밀양에선 빼놓을 수 없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토속음식이며. 경남의 향토음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밀양 돼지국밥은 전통 돼지사골과 갈비뼈를 현지에서 직구입해 오랜 시간 동안 육수를 푹 우려내 기름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돼지고기를 넣어 만들어낸다.
    밀양 곳곳에서 맛볼 수 있고. 내이동 설봉돼지국밥. 무안면 동부식육식당 등이 유명하다.

    (요식업 밀양지부 ☏356-4714)

    ▲산청 산채비빔밥

    산청 산채비빔밥은 모든 재료가 지리산에서 난다. 여기에다 산청은 한방약초가 이름난 곳.

    음식에 온통 몸에 좋은 것뿐이라 할 수 있다.

    취나물. 고사리. 표고버섯 등 산나물에다 한방약초를 섞고 고추장을 넣어 비벼. 된장과 함께 먹는 맛은 일품이다.

    게다가 더덕구이와 느타리깨국. 표고버섯볶음 등을 곁들여도 좋다.

    지리산 자락에 있는 식당 대부분에서 맛볼 수 있다.

    (요식업 산청지부 ☏973-3435)

    ▲합천 해인사 사찰음식

    절에서 밥을 먹어본 사람이라면 그 맛의 담백함과 깔끔함을 잊지 못한다. 맛에 둔한 사람도 인공조미료를 쓰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합천에는 해인사 전통사찰음식이 돋보인다. 식단에 오르는 메뉴를 치자면 탕수어. 구절판. 탕평채. 잡채. 전. 튀김. 연근빈대떡. 땅콩호두조림. 머위찜. 호박전. 석이버섯볶음. 양송이 완두콩조림. 수삼초. 연근곤약조림. 김. 더덕구이. 오이소박이. 물김치. 김치. 냉이국. 밥 등 21가지 정도다.

    (합천군 ☏930-3751)

    ★경남의 다과

    합천전통한과=계약재배를 통한 찹쌀. 검정깨. 잣. 인삼. 곶감. 조청. 생강 등 순수 국산원료를 사용해 맛이 담백하고 감미롭다. 또 영양가가 높아 어린이와 노약자 간식용. 잔치나 제례. 명절선물로 각광받는다.

    하동야생차=하동군은 신라 흥덕왕 3년 김대렴이 당에서 차씨를 가져와 왕명으로 심은 차시배지라는 역사적 전통을 가진 고장이다. 그후 진감선사가 널리 보급시켜 지금까지 야생차의 명품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는 차를 만드는 시기인 매년 5월중에 열린다.

    의령망개떡=망개떡은 한여름의 신선한 망개잎을 따서 팥을 충분히 달여 찹쌀로 빚은 떡에 소를 넣으며. 첨가물을 전혀 쓰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전통적인 떡 맛이 난다. 박영록기자 pyl21c@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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