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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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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내륙오지 딜레마/우영흠기자

  • 기사입력 : 2007-07-06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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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경남 서부지역이 종횡으로 고속도로 확장 및 철도 개설문제로 뜨겁다. 영·호남을 잇는 대구~광주간 88고속도로 4차선 확장사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지난 5월 건교부 주최로 개최된 ‘국가기간교통망 수정계획 공청회’에서 한국교통연구원이 거창~함양 구간은 국도 3호선과 중복된다며 경제성을 따져 현재의 2차선 유지를 권해 지역민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또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를 따라 대전~거제까지 철도를 개설해 달라며 경유지역 11개 자치단체가 최근 공동으로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같은 큰 현안사업에서 거창군은 내륙오지에 위치한 지리적 불리함으로 인해 교통상의 불이익 대상이 되거나 공동대열에서 제외돼 내륙오지의 딜레마에 처해 있다.

      88고속도로 4차선 확장사업의 경우 전 구간 중 거창~함양간 30.5km가 국도 3호선의 4차선 도로와 나란하다는 이유로 2차선으로 축소한다는 것은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군이 건교부에 확인결과 ‘거창~함양 간 2차선 축소안은 공청회에 제출된 수정계획안에 불과하며 당초 계획대로 4차선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밝혀 불안감은 가셨으나 만에 하나라도 이상한 도로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들이다.

      대전~거제간 철도개설문제는 경유지역 11개 자치단체에서 100만명 서명운동 전개 등 강력한 의지로 추진중인데. 내륙오지에 자리한 거창군의 경우 ‘억지 춘향’의 형편도 못돼 대상에서 제외된 채 구경만 해야 할 판이다.

      진주~김천간 철도개설계획도 거창 경유 노선은 3순위에 거쳐 거창은 철도와 가까운 인연은 아닌 듯하다.
      ‘지역발전=교통편리’의 등식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교육문화도시 거창군이 내륙오지의 딜레마를 풀기 위한 큰 숙제이자 고민거리이다.   우영흠(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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