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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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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7대 불가사의' 선정

  • 기사입력 : 2007-07-09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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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만리장성·페루 마추픽추·인도 타지마할...

    전 세계 1억여명 인터넷·전화 투표 참여

    중복투표 가능한 선정방식에 공정성 논란




      민간단체인 세계 신(新) 7대 불가사의 재단은 7일 ▲중국의 만리장성 ▲페루의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 ▲브라질의 거대 예수상 ▲멕시코 치첸 이차의 마야 유적지 ▲로마의 콜로세움 ▲인도의 타지마할 ▲요르단의 고대도시 페트라를 신 7대 불가사의로 선정. 발표했다.

      스위스의 영화제작자인 베르나르드 베버가 주도하는 재단은 이날 오후 포르투갈 리스본의 경기장에서 대규모 행사를 열어 신 7대 불가사의 선정 결과를 공개했다.

      최종 선정 결과는 전 세계에서 1억여명이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참여한 투표 결과를 종합한 것으로. 라틴 아메리카에서 3군데나 신 불가사의로 채택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공개 쇼에서는 미국의 여배우 힐러리 스웽크. 인도 여배우 비파샤 바슈. 영국 배우 벤 킹슬리. 가수 제니퍼 로페즈. 성악가 호세 카레라스 등이 공연을 펼쳤다.

      선정작업은 베버의 주도로 1999년 시작돼 200군데에 이르는 애초의 후보지가 지난해 초에 21군데로 좁혀졌다. 투표는 지난 6년간 진행됐으나 6일 마감을 앞두고 최근 몇 달 사이에 집중됐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21개 최종 후보에는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 터키의 하기아 소피아 성당. 러시아의 크렘린궁과 성 바실리 성당.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스페인의 알함브라 궁전. 칠레 이스터섬 석상.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등도 포함됐었다.

      베버는 문화 유산 보존 및 복원을 통해 문화 다양성을 증진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라며 프로젝트에서 나온 순수입의 50%를 문화 유산 복원 노력에 쓰겠다고 밝혔다. 재단은 2000년 탈레반에 의해 파괴된 바미얀 부처상을 복원하는 작업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베버는 이날 행사에서 8일부터는 신 7대 자연 불가사의를 선정하는 캠페인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해 관심을 끌었다.

      ◇ 중복투표 가능한 선정방식에 문제 제기
      일부 문화 전문가들은 고대의 7대 불가사의 선정을 흉내 낸 이번 선정 작업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유네스코 소속의 인도 문화 전문가인 니콜 볼로미는 “이번 캠페인은 민주적이거나 과학적이지 않다”며 일부 외양이 좋은 유적지에만 관심이 쏠리게 하고 보존 위험에 처한 유적들은 외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복 투표를 막을 방법이 없어 공정한 결과가 나올 수 없다는 것이 이번 투표의 최대 문제점으로 꼽힌다.
      선정 작업이 화제를 불러일으키자 자국의 유적을 신 불가사의 명단에 올리려는 각국의 신경전도 펼쳐졌다.

      중국의 만리장성학술원은 지난 5월 자국인들에게 인터넷 투표에 참여하라고 촉구했고. 앙코르와트를 가진 캄보디아의 관리들은 많은 자국민이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점을 들어 앙코르와트가 선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집트의 한 전문가는 기자 피라미드만이 현존하는 유일한 불가사의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신 불가사의 선정 작업은 관광 홍보용 이벤트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고대에 선정된 7대 불가사의는 ▲이집트의 기자 피라미드 ▲메소포타미아 바빌론의 공중정원 ▲올림피아의 제우스 상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로스 영묘 ▲로도스 항구의 크로이소스 거상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 등대 등이다. 이 중에서 현재까지 남아 있는 것은 기자 피라미드뿐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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