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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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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과 증권객장/조윤제기자

  • 기사입력 : 2007-07-18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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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 객장이 부러울 뿐입니다.” 최근 만난 창원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의 말이다. 이 관계자는 불과 몇년전만 해도 일손이 달려 정신을 못차렸는데. 지금은 일감이 없어 울상만 짓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도 그럴듯이 매년 늘어나는 중개사 인원에다. 무자격자까지 활개치고. 수수료도 낮아 한마디로 버티기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더욱이 부동산 시장이 경색돼 매매를 하려해도 성사율이 낮아지고 있어 일할 맛이 나지 않는다고 푸념했다.

      현재 공인중개사는 도내 3573곳을 포함. 전국에 22만1351명이 있다. 지난해말 치른 공인중개사 시험에서 1만4000여명이 더 생겨 업계는 더욱 힘겨워하고 있다.

      이처럼 공인중개사의 증가는 지난 2000년에서 2005년까지 5년간 66%나 급증한 반면. 가구수는 같은기간 11.1%밖에 증가하지 않아 심각한 역전현상을 나타낸다.

      한 공인중개사는 “월평균 300만원을 번다고 할때 월세·사무실 운영비 등을 빼고 나면 별로 이득이 없다”고 설명했다. 2억원짜리 아파트 매매를 성사시킨다면 수수료는 80만원. 이것도 한달에 1건 하기도 힘든 곳이 많다.

      반면 뭉칫돈이 연일 대기하고 있는 증권사 객장은 문전성시를 이루며 활기찬 모습이다.
      게다가 그동안 은행이나 부동산 등에 잠겨있던 억대 자금들이 직접투자나 펀드 등 간접투자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어 당분간 공인중개사사무소의 분위기와 증권사 객장의 분위기는 극과 극을 달릴 전망이다.

      증권선물거래소의 발표를 보면 이달들어 지난 13일까지 주식매수 한번에 1억원 이상 거액을 투자하는 주문건수가 하루 평균 1만4615건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지난 1월의 4390건에 비해 3.3배로 늘어난 것이다.

      시대 변화에 따라 만물상이 변하는게 이치듯이 투자패턴도 최근 경제연건에 따라 급격히 변하고 있어 격세지감이다. 투자의 부정적 후유증이 우려되는 만큼 자신의 자산능력에 맞춰 위험을 분산하는 투자원칙을 지켜야 할 때다.  조윤제(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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