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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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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조선산업특구 이제부터 시작/양영석기자

  • 기사입력 : 2007-08-03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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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6일 조선산업특구로 지정된 고성군 곳곳에는 축하 현수막이 내걸리고 군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기대에 한껏 들떠있다.

    오는 2012년 조선산업특구 조성이 완료되면 연 고용인원 3만2000명. 인구 증가 6만3000명으로 인구 10만명 달성이 가능해지고 경제적 파급효과는 5조60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하니 고성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맞은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특구 조성은 이제 겨우 한걸음 내딛었을 뿐이고 완료되기까지는 아직도 넘어야 할 험난한 산이 많다.
    특구 조성의 최대 난제는 특구 내 어업권 보상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과의 어업권 보상 합의가 원만하게 매듭되지 않으면 특구 조성이 예정보다 휠씬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도 보상문제로 연안 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는 마동호 담수화 사업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군이 합리적인 피해보상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민자 유치로 인한 위험성도 간과할 수 없다. 민자 유치사업의 경우 자금조달 등의 문제로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특화사업자에 대한 재정상태 분석이 필요하다.

    수심이 깊어 난공사가 예상되는 공유수면 매립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선 사업추진방식과 시행주체 결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인프라 구축이 제대로 안될 경우 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된다. 도로와 주거시설. 교육시설 등에 대한 청사진도 하루빨리 제시돼야 한다.

    현재의 조선산업 호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측할 수 없지만 특구 조성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경제파급효과는 줄어들 것이다.

    따라서 군민 모두는 들뜬 마음과 흥분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특히 행정은 장밋빛 전망을 내세우기보다는 정확한 예측과 치밀한 전략으로 특구 조성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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