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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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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스런 3·15 시민회관 개관 준비/이명용기자

  • 기사입력 : 2007-08-07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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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창국제연극제' '통영국제음악제' '밀양연극축제'…. 최근 몇 년 사이 도내에도 전국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각종 축제가 열리면서 지역의 문화적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하지만 이들 축제가 전국적 지명도를 가지기까지는 단순히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다. 처음 기획단계에서부터 시작해 무대가 개막하기까지 1년간에 걸친 치밀한 준비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런데 마산시가 내년 5월1일 개관예정인 (가칭)3·15시민회관의 개관 준비행사를 보면 첫 단추부터 잘못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현재 55%의 공정률을 보이면서 개관까지 9개월 남짓의 기간을 남겨 두었지만 개관행사를 위한 세부적 운영팀의 구성이나 아무런 일정도 나오지 않아 마산시가 개관을 계획하고 있는지조차 의심스럽게 하고 있다.

      문화예술회관이 개관할 경우 시험운용기간 등을 포함해 공연·전시 등의 개관행사를 1년 전부터 준비해도 차질을 빚는 경우가 많다는 게 문화예술계의 일반적인 시각이기 때문이다.

      특히 700억원이나 투입된 3·15시민회관의 위상에 걸맞은 개관 행사가 이뤄지려면 국내외 유명단체의 초청은 물론이고 마산의 이미지에 걸맞은 기획 등으로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하지만 아직까지 밑그림도 그려지지 않은 상태란 점에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가령 국내외의 유명공연들을 유치할 때 이들의 스케줄이 대개 1년에서 2년 단위로 짜여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개관 때 이루어질 공연이 기획된 후 미리 섭외를 하지 않으면 성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산시가 이처럼 개관행사를 소홀히 하면서 개관 자체가 차질을 빚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주변에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마산시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시민들의 축복속에 3·15시민회관의 첫발을 내딛게 하려면 지금부터라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명용(문화체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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