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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살 할멈과 손 꼭잡고 잔다오/서희원기자

  • 기사입력 : 2007-08-10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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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7살 할멈과 손을 꼭 잡고 잔다오.” “왜냐구? 나의 건강한 기를 할멈한테 전해 주어 같이 오래 오래 살기 위해서지.”
      지리산 줄기인 함양읍 죽림리 삼봉산 중턱에서 아흔을 흘쩍 넘긴 아내와 함께 백년해로하고 있는 권병호 할아버지가 100세를 맞아 지난 5일 세계부부의날위원회(공동대표 강영을 박사. 권영상 변호사)에서 ‘올해의 백년해로 부부상’을 시상했다.

      권 할아버지는 관절이 약한 할머니가 산책하기 편하도록 손수 나무를 옮겨심고 길의 돌을 골라내는 등 남다른 부부 사랑을 보여 주고 있다. 단순한 백년해로가 아니라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하고 있는 그 생활이 더욱더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26년째 삼봉산 중턱에서 생활하고 있는 권 할아버지는 “6시 기상과 동시에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이 하루 일과의 시작이고. 세수는 찬물로 한다”며 “맨손체조와 함께 큰 소리로 숫자를 세면서 윗몸일으키기를 30회 이상 한다”고 건강비결을 소개했다. 또 “건강 관리를 위해 맨발로 산책을 하며 아침에 샘물을 열 모금 이상 먹어 위가 튼튼하다”고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80년전 결혼 예복과 30년전 넥타이를 착용할 정도로 절약 정신이 몸에 배어있다.
      이런 건강한 장수부부를 함양군의 브랜드로 선정해 전국에서 가장 오래 장수하는 군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100+100운동을 더욱 더 확산시켜 일본의 최장수마을인 나가노현보다 더 장수하는 마을이 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기자가 지난 6월 일본 최장수 마을인 나가노현 야스오카무라 마을을 취재한 결과. 장수마을은 해발 600m정도 높은 지대에 위치한 지역으로 논과 밭을 중심으로 촌락을 이루고 있는 전통가옥들과 함께 농업을 기반으로 한 전형적인 시골마을로 함양지역과 유사한 곳이다.

      서희원(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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