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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가 아니다/박영록기자

  • 기사입력 : 2007-08-14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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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가 아니다. 적어도 3과 4는 된다.’
    이런 생각을 경남도 문화예술담당 공무원들이 가져야 한다.

    무슨 소린가.
    올 여름 경남은 그야말로 ‘한국의 연극수도’였다.
    7월과 8월에 무려 4개 연극축제가 집중됐다.

    매년 이맘 때 열리는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와 거창국제연극제만으로도 한 여름 국내 연극계의 중심에 서왔는데. 올해는 세계연극총회·세계연극제와 통영전국소극장축제가 가세해 풍성함을 더했다.
    밀양과 거창. 마산. 창원. 통영 등 도내 20개 시·군중 4분의 1이 연극도시가 됐다.

    그런데 이들 축제는 하나씩 따로 놀고 말았다.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는 밀양에서. 거창국제연극제는 거창에서. 세계연극총회·세계연극제는 마산과 창원에서. 통영전국소극장축제는 통영에서만 치러지고 말았다.

    최근 막을 내린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에는 5만의 관객이. 세계연극총회·연극제는 7만의 관객이 들었다. 거창국제연극제와 통영전국소극장축제에도 수많은 관객들이 다녀가고 있다.

    관객들이 몰린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경제가 돌아간다는 뜻이다. 관객들은 공연만 보고 가지 않는다.
    올해 각 축제들이 시너지효과를 내지 못한 일차적인 책임은 각 시군과 문화예술인들의 몫이다. 하지만 시군과 문화예술인들의 힘만으로는 감당하기 벅찬 게 현실이다.

    이럴 때 경남도가 나서 이들 축제를 경남의 축제로. 한국의 축제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예산이 없었다는 말은 변명이 될 수 없다.
    이번 축제들은 막을 내렸다. 하지만 앞으로 있을 축제들은 따로 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색있는 문화콘텐츠를 관광상품화 하고 특화시키는 것이 문화예술정책의 기본이다. 없는 것을 만들어내란 것이 아니다. 있는 것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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