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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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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이유/차상호기자

  • 기사입력 : 2007-08-16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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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행 도로법에는 자동차전용도로를 지정할 때에는 당해 구간을 연결하는 일반교통용의 다른 도로가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창원터널은 개통 시기에 이미 자동차전용도로로 지정됐지만 ‘당해 구간’을 연결하는 도로 따위는 만들지 않았다.

    담당 공무원에게 왜 그런지를 따져 물었다.
    창원과 김해를 연결하는 도로는 동읍을 통해 진영으로 가는 길이 있지 않느냐는 답변을 해 왔다.
    기자는 ‘당해 구간’이란 자동차전용도로로 지정된 구간. 즉 창원 불모산동과 김해 장유면을 연결하는 도로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담당 공무원은 자신도 창원터널 문제를 알고 있고 해보지 않은 방법이 없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가칭)제2창원터널의 개통을 앞당기기 위해 경남도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창원터널의 하루 통행차량은 8만5000대를 넘어섰다.
    장유신도시의 인구는 10만명을 육박하고. 율하신도시에 입주가 완료되면 인구는 수만명이 더 늘어날 것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창원과 마산의 인구가 김해와 진해로 많이 옮겨갔다고 한다.
    창원의 기형적 집값은 인근 도시로의 유출을 심화시키고 있고. 창원터널 너머의 장유신도시와 국도25호선 대체우회도로 끝자락에 조성된 김해 진영신도시 인구도 증가세에 있다.
    창원과 마산이 인구 유출을 고민하는 것은 당연할 일일 것이다.

    인구의 문제는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라 자치단체 생존의 문제이다.
    그러나 경남도는 어떤가?
    창원과 마산만 경남이고 나머지 지역은 경남이 아닌가?
    경남도의 존재 이유를 묻고 싶다.

    창원터널을 넘나드는 나날의 고통을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이해하는 것과 그 고통의 한가운데 있는 것은 천지 차이다.

    누구를 위하여 일하는지.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 조직인지 명심 또 명심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차상호기자/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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