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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건설특수?/조윤제기자

  • 기사입력 : 2007-08-22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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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결정돼 건설업계에서는 자못 특수를 기대합니다.”

    “주택건설분야는 분양가 상한제 도입 등 가격하락 압력이 거센 마당에 건설업계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이 전 서울시장이 대선후보가 되니 걱정도 됩니다.”

    이 전 시장이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인 20일 오후 만난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특수를 기대하는 측은 이 후보가 건설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고. 무엇보다 침체일로인 국내 건설산업 육성에 노하우를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출했다.

    반면 주택건설업계에서는 주택업계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인식돼 분양가 상한제가 도입됐고 건설업계 사정을 잘 아는 이 후보가 분양가 하락에 대한 국민적 공감에 편승하기 위해 건설업계를 계속 압박할 가능성에 대해 경계했다.

    상반된 반응을 접한 기자는 어느 쪽 말이 맞는지 가늠할 수 없었다. 두 견해 모두 그럴듯한 이유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 후보는 본격 대선 레이스에 돌입하면서 발표할 여러가지 공약에서 국내 전체 산업에 파급효과가 큰 건설산업 활로모색에 대한 대책을 내놓야 한다. 특히 침체를 면치못하는 지방건설업계를 보호·육성할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발표해야 한다. 그런 기대감에서 건설업계는 이 후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주택건설업계가 걱정하는 것처럼 정말 이 후보가 건설인 출신으로 건설분야 활로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주택업계의 걱정도 떠안아야 한다. 분양가가 턱없이 높아졌다면 두말할 것없이 깎아야 하지만 업계의 주장처럼 땅값과 건축비가 올라 이윤이 없다는 주장이 맞다면 제도개선을 과감하게 유도해야 한다.

    이 후보의 등장으로 이 후보의 공약인 대운하 관련주가 연일 급등했고 여파는 건설주로까지 옮겨가고 있다. 현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상당한 격차를 두고 있는 이 후보가 건설·부동산시장의 큰 그림을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자못 궁금하다. 조윤제(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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