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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정체성의 첫단추/주재현기자

  • 기사입력 : 2007-08-23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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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8일 김해시 장유면을 가로지르는 대청천을 제대로 보존하기 위해 시민차원의 하천네트워크인 ‘대청천 가꾸기 네트워크(이하 대청가네)’가 발족식을 갖고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날 시민 차원의 네트워크 발족은 단번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대청천이 지난 6월 녹조현상 등으로 몸살을 앓자 대청천 지킴이 모임과 김해YMCA가 도심하천을 이대로 방치해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없다는 의지를 피력한 뒤 갖은 노력 끝에 두달여만에 장유지역 9개 시만단체가 참여되면서 이뤄졌다.

    ‘대청가네’는 단순히 장유지역의 하천 마을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결성된 것이 아니라 급속도로 인구가 팽창하고 있는 김해 지역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첫 단추라는 것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김해는 지난 1995년 김해시와 김해군이 통합하면서 인구가 급격히 증가해 지금은 46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도시는 외형적을 발전했지만 김해 시민이라는 정체성을 갖기에는 아직까지는 역부족인 것이 현실이다.
    김해시로 유입된 인구 중 상당수가 부산을 비롯 창원. 마산 등지에 직장을 둔 사람들이어서 김해는 인접 도시의 ‘베드타운’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동체 의식 부족 현상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하천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시민차원 하천네트워크 구성. 서로의 공동 관심사를 도출함으로써 공동체 의식 향상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차원의 하천네트워크 구성은 단순히 지역 하천의 보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천’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지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한 개의 하천을 중심으로 시민차원의 네트워크가 구성되지만 이것은 김해 시민의 공동체 향상을 이끌어가는 첫 단추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여. 향후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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