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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기술대의 과제/지광하기자

  • 기사입력 : 2007-08-24 1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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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대학법인 울산과학기술대학교가 오는 2009년 3월 문을 연다. 인구 110만명의 광역시에 종합대학교가 1개 밖에 없는 울산지역의 열악한 교육환경이 다소나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학교 이름에 ‘국립’을 붙이지는 못했지만 울산과학기술대는 국내 최초 법인 형태로 설립되는 울산국립대학교다. 울산과기대는 울산시가 울주군 언양읍 반천리 일대 99만㎡의 부지를 제공하고. 교육부가 임대형 민자사업(BTL) 방식으로 건물을 지어 대학법인이 학교를 경영하는 방식으로 2009년 3월 정원 1000명 규모로 개교할 예정이다.

    울산시와 교육부는 2005년 당시 ‘울산지역 국립대학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에 향후 학생 정원을 1500명으로 늘리고 캠퍼스 부지도 260만여㎡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포함했다. 울산시는 대학의 통·폐합 등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어려운 시기에 울산국립대의 신설을 따내기 위해 해마다 100억원씩. 15년간 1500억원의 대학발전기금을 조성하기로 약속했다.
    어렵게 탄생하는 대학인 만큼 시민들의 기대 또한 크다.

    그러나 학교의 특성화 방안 및 학과 구성. 신입생 모집 방법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울산시와 시민들은 지역 특성과 주력산업 등을 고려해 공업계열. 공업관련 경영학 계열. 사범대 계열 등의 학과를 구성해 고급인력을 양성하고 지역 연구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특성화 대학을 희망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교육부는 사범대 졸업자의 공급 과잉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며 난색을 표명하는 등 학과 구성에서부터 엇박자가 나고 있다.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은 “법인과 울산시가 경영을 책임져야 하는 울산과기대는 반쪽짜리 국립대”라며 경영악화에 따른 학생들의 학비 부담과 학교의 질적 저하 등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조무제(현 경상대 총장)초대 총장 내정자가 정식 임명된 이후 울산시와 총장. 교육부 등이 슬기롭게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다. 그동안 6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각고의 노력으로 국립대 유치에 성공한 울산시민들은 오는 9월말께 착공되는 울산과기대가 지역의 교육수준을 한단계 높이고 특성화된 일류 대학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광하기자(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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