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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소쿠리] `지`는 어떨 때 띄어 쓰나?

  • 기사입력 : 2007-10-10 0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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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띄어쓰기는 의미 전달의 정확성을 확보하고 읽는 사람의 편의를 도모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우리 글의 띄어쓰기는 한글 맞춤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고 정하고 있다. 어미는 별개의 단어가 아니기에 당연히 붙여 써야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조사와 어미를 띄어 쓰고. 의존명사를 붙여 쓰고 있다.


    ‘지’를 아무 데나 띄어 쓰는 사람이 아주 많다. 어미로 쓰이는 데에도 마구 띄어쓰기를 한다.


    ‘지’를 띄어 써야 할 때는 의존명사로 쓰일 때뿐이다. 의존명사 ‘지’는 ‘(어미 ‘-은’ 뒤에 쓰여) 어떤 일이 있었던 때로부터 지금까지의 동안을 나타내는 말’로 국어사전은 풀이하고 있다.


    <그를 만난 지도 꽤 오래되었다. / 집을 떠나 온 지 어언 3년이 지났다. / 강아지가 집을 나간 지 사흘 만에 돌아왔다.>


    하지만 어미 ‘-ㄹ지’ ‘ㄴ지’로 쓰일 때는 반드시 붙여 써야 한다.
    ‘-ㄹ지’의 예.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일은 얼마나 날씨가 추울지 걱정된다. 내가 몇 등일지 마음엔 걱정이 가득했다. 바다 속으로 사라지는 지구상 첫 번째 나라가 될지도 모르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


    ‘ㄴ지’의 예.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다. 이해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 사람이 누군지 아무도 모른다.>
    이 밖에 어미 ‘-는지’. ‘-은지’. ‘-던지’. ‘-을지’의 ‘지’도 붙여 써야 한다. 최옥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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