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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칼럼] 新노인의 의미

  • 기사입력 : 2007-10-17 09: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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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진옥(창원시노인종합복지회관장)

    지난 10월2일은 노인의 날이었다. 10월은 사회의 발전을 위하여 헌신한 노인에 대한 관심과 경로의식을 높이기 위해 1999년부터 국가가 경로의 달로 정해 두고 있다. 이렇듯 노인 인구가 많아지고 평균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노인정책은 국민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변해가는 신(新)노인의 의미에 대해 한번 되새겨 보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노인은 나이가 많은 사람이나 늙은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특히 학문적으로 노인을 정의하기란 더욱 쉽지 않다. 과연 어느 정도의 나이를 노인으로 규정해야 하는가? 노화 상태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이러한 의문에 대한 답은 시대의 상황이나 개인의 주관적인 입장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인다. 물론 노인복지법상에는 노인복지시설이용 및 경로연금대상 연령은 60세에서 65세로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연령은 생년월일을 기준으로 모든 사람에게 1년에 한 살씩 많아지는 것이며 이것으로 한 사람의 건강이나 노화정도. 활동성 등을 평가한다. 그런데 지금은 나이로써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노인들의 건강이나 사회성이 좋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2001년 76.5세. 2005년 78.5세로 30개 OECD회원국 중 21위를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6년 30%에 이르고 있다. 이렇듯 예전에 흔히 생각하는 60대. 70대 노인은 주름진 얼굴에 지팡이를 짚고 있는 외로운 모습을 연상했지만 지금의 노인상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얼마전 신문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고령노인은 123세로 32년 전에 한 차례 병원을 찾은 이후 건강하게 지내고 있었다. 경남지역의 100세 이상 노인도 300명이 넘는 수치로 통계자료에 나타나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노인들에게 일자리 제공을 위한 박람회를 개최하면 몇 천명의 노인들이 나도 젊은이와 같은 일을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적극 참여하고자 이른 아침부터 행사장을 꽉 메운다. 그리고 동아리모임을 통해 각종 대회에도 참가하며. 작품전시 등 끼를 발산할 기회만 있으면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하신다. 이렇듯 노인 스스로가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깨고. 나이 시계를 뒤로 돌리고 있다.

    앞으로는 노인의 범주가 70대. 80대. 90대로 변화할 것이며 이렇게 되다 보면 각 세대간의 구분이 다양해지고 더 많은 계층이 생겨나게 될 것이다. 즉. 60대 노인과 90대 노인을 동일한 범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듯 앞으로 노인들의 인생이 각 계층별로 세분화된 특성을 가지게 될 것이며 그 다양성에 맞는 역할을 부여하고 잘 활용할 줄 아는 사회야말로 발전하는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 아닌가 한다.

    따라서 신노인이란 개념은. 제2의 인생을 자신있게 용기를 가지고 당당하게 도전하는 멋있는 노후의 삶을 가꾸는 새로운 노인세대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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