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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날이 걱정된다/주재현기자

  • 기사입력 : 2007-11-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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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준공식을 가진 김해공항 국제선여객터미널(이하 신청사)은 공사과정이 순탄치 않게 전개될 정도로 어렵게 완료된 작품이다.

    신청사는 지난해 4월 완공을 목표로 2002년 12월 착공에 들어갔지만 예산이 제때 확보되지 않아 수차례 연기돼 2008년 12월 완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2007~2008년 잔여 사업비 900여억원이 올해 예산으로 확보돼 준공에 이르게 됐다.

    신청사가 본격 가동되면 김해공항은 지난해 처리한 여객수(230여만명)의 2배인 460여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수요 인구가 늘어난 만큼 신청사의 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 및 안전교육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항공업의 특성상, 한번의 사고로 인해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4번 탑승교 시험가동 중 철골구조물 끝부분 6m 가량이 계류장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준공식을 4일 앞두고 일어난 사고였다.

    예정된 준공식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탑승교 보수작업이 서둘러 이뤄져야 했을 것이다. 31일에는 노무현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준공식을 30분 앞두고 4번 탑승교 위에서 보수 작업을 하던 인부가 3.2m 아래로 떨어져 중상을 입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부산지방항공청은 1일 인부가 하부 지지대의 용접 작업이 완료된 것으로 오인하고 작업을 하다 일어난 것으로 사고 원인을 설명했다.

    준공식 준비에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시점에서 일어난 사고는 김해공항 관계자의 작업 인부에 대한 안전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출발이 좋아야 끝이 좋다. 김해공항의 앞날이 걱정된다. 주재현(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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