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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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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보다 더 중요한 체육대회?/이대승기자

  • 기사입력 : 2007-11-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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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7일 본지 2면에 ‘경제자유구역 경남권 본격개발’이라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된 후 진해 가주지역에 사는 주민이라면서 전화가 한통 걸려왔다.

    9일 오후 2시께 현장에서 만난 지역주민들은 경제구역청이 보상날짜를 계속 미루는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었다.

    주민들의 민원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30분께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을 찾았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난 모 국장은 어쩐 일인지 황급히 인사만 하고 떠났다. 그런데 공보관실은 물론 다른 과에도 직원들이 거의 자리를 비웠다.

    공보담당자가 “체육대회가 있어 직원들이 행사장에 갔다”고 말했다. 공보담당자에게 취재배경과 요청 자료, 구역청의 답변을 요구하는 메모를 담당부서에 꼭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경제구역청 직원들로부터 일요일 오후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전화 연결된 담당과장은 “구체적인 내용을 모르니 월요일 자료를 보고 답변하겠다”고 해 담당계장 전화번호를 받았다. 담당계장에게 전화하니 그는 입원 중이어서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했다.

    김문희 청장이 부임한 후 경제구역청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리려고 직접 홍보활동도 나서고 있다. 반면 250가구의 주민들이 고통에 시달리면서 개발이 늦어진 이유와 향후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밝혀달라는데 자체 행사를 이유로 무성의한 반응을 보이는 경제구역청의 행정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다.

    기자가 공보관실을 통해 공식적으로 답변을 요청했는데 돌아오는 것은 시큰둥한 반응인데 일반 민원인들에게는 어떻게 했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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