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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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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지 않는 행정/이상규기자

  • 기사입력 : 2007-11-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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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오후 도의회 경제환경문화위원회(위원장 김오영)의 경남도 경제통상국 행정사무감사 현장.

    지난해 이맘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경남도의 지원을 받아 대학에서 마련한 장비가 구입 후 사용실적이 미흡하거나, 장비를 운용할 전문 오퍼레이터가 없어 활용의 효율성도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던 도난실 의원이 다시 (재)경남테크노파크의 장비구축 사업에 대해 질문을 시작했다.

    도 의원은 이날 대학 뿐 아니라 현재 (재)경남테크노파크에 소속된 일부 센터의 장비구축에서도 비슷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마산의 로봇거점센터에 구입된 고가의 일부 장비들도 구입해놓고 막상 이를 운용할 오퍼레이터가 없어 다른 업체에 위탁 운영시키고 있다. 구입가격도 도의 지원을 받는다는 점 때문인지 일반 기업체에서의 구입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례로 항공우주지원센터가 올 2월에 구입한 CATIA장비에 2억6800여만원을 지불했지만 같은 회사의 제품을 일반 회사가 구입하기 위해 견적을 받아본 결과 이보다 훨씬 적은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도 의원은 또 자동차 및 항공 부품 설계를 위해 필요한 이 장비의 소프트웨어의 경우 기업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사양화된 옛 제품을 사용한 내용도 지적했다.

    이에 담당자는 “장비 구입은 조달청을 통한 구입”이라며 원론적 수준의 답변을 했지만, 그 역시 도 의원이 지적한 내용에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해 갑갑한 표정이었다.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때에도 도는 지방대학내 지역혁신연구센터에 지원해 준 캐드캠 시스템 등 고가의 장비가 거의 사용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매년 같은 장비를 다시 지원해 줘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1년이 지난 올해도 똑같은 지적이 되풀이되고 있지만 내년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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