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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1월 25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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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명옥 마산교구장 ‘2007 교구 위령의 날’ 강론

“신앙인들에게 죽음은 없다
영원한 생명만이 있을 뿐”

  • 기사입력 : 2007-11-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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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 또한 성소입니다.”

    가톨릭 마산교구장 안명옥 주교(사진)가 지난 2일 고성 이화공원묘지에서 가진 ‘2007년 교구 위령의 날’ 강론을 통해 죽음의 의미를 설파, 눈길을 끌었다.

    안 교구장은 강론을 통해 “살아있는 모든 인간에게 가장 분명한 사건은 태어난다는 것과 언젠가는 죽어야 한다는 사실”이라며 “비록 일상의 삶에서 잊혀지고 감추어져 있으며, 멀리 밀쳐나 있을지언정 죽음은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분명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강론 요지.

    죽음은 우리를 에워싸고 있으며 삶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죽음은 우리에게 필연적인 사건임에도 두려워하며 회피하거나 어쩔 수 없는 삶의 종결 정도로 생각할 뿐이다.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은 인간으로 하여금 영원을 바로 보게 한다. 죽음을 늘 의식하고 삶으로써 인간은 비로소 죽음을 넘어서게 된다. 따라서 죽음은 결코 두려운 것이나 회피해야 할 어떤 것이 아니다. 죽음을 저만치 밀쳐놓을 것이 아니라 친구처럼 지내야 한다.

    신앙인은 죽음을 소멸이나 사라짐이 아니라 또다른 차원의 삶으로 옮아감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죽음은 끝장이 아니다. 죽지않고서는 영원을 만날 수 없다.

    예수께서는 당신 사명의 핵심을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더 얻어 풍성하게 하려고 왔다.’(요한 10:10)라고 요약했다. 그분은 생명의 하느님이시고 인간을 죽이려고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니라 살리려고 오셨다. 예수께서는 자신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인간의 삶이 죽음에 패배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셨고, 죽음을 뛰어넘어 영원한 삶을 희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죽음을 통해 지금까지 살아온 이 현세의 삶을 떠난다. 삶의 무거운 누더기를 훌훌 벗어 던지고 사연많은 세상을 떠나는 순간,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의 차원을 만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겠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요한 11:25~26)라는 그리스도의 약속을 믿는 신앙인들에게 죽음은 없다. 영원한 생명만이 있을 뿐이다. 이상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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