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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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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바다에 버리면 행복이 옵니다

남해 용문사 내일부터 이틀간 템플스테이
‘글쟁이·미소스님’ 성전주지와 좌담시간도

  • 기사입력 : 2007-11-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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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25일 템플스테이가 열리는 남해 호구산 자락의 용문사 전경.

    우리는 행복을 모릅니다. 행복이 나와 떨어져 저편에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죽음의 편에서 섰을 때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말은 절실합니다.

    죽음의 편에서 행복은 곧 삶을 의미합니다. 살아있다는 것이 바로 행복인 것입니다.

    삶을 행복이라고 느낄 수 있는 사람만이 행복할 수 있습니다.

    밥먹고 잠자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살아 있다는 것, 참 행복한 일입니다.

    -남해 용문사 성전 주지스님의 ‘행복하게 미소짓는 법’ 전문-



    남해군립공원으로 지정된 해발 650m 호구산 자락 대한불교 조계종 용문사.

    이 절에 가면 3년째 불교방송 라디오(FM 101.9MHz) ‘행복한 미소’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글쟁이 스님’, ‘미소 스님’으로 통하는 성전 주지 스님을 만날 수 있다.

    스님은 늘 자연과의 교감, 작은 것의 소중함, 욕심과 화 그리고 고통을 다스리는 법, 이별과 아픔 그리고 상처를 극복하는 법 등을 중생들에게 잘 알려준다.

    최근엔 ‘행복한 미소’라는 책도 냈다. 방송에서 매일 직접 낭독하는 2분 분량의 ‘오늘의 발원’ 원고를 모은 것이다.

    때마침 이 절에서 24~25일 템플스테이를 개최해 관심을 끈다. 참가자는 모두 40명으로 선착순 접수. 이번 템플스테이에서는 성전 주지스님과 좌담시간도 마련돼 있어 영혼의 양식이 되는 법문도 들을 수 있다.

    남해 용문사는 신라 신문왕 6년 원효대사가 금산에 보광사를 세우고 절이 융성해지자 근처에 많은 사찰을 세웠는데 그 중 하나의 사찰로 알려지고 있다. 미륵이 탄생하여 맨 처음 몸을 씻었다는 용소마을 위쪽의 호구산 계곡에 자리잡고 있어 풍광이 수려하며 전국 3대 지장도량의 하나로 불린다. 남해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절이기도 하다. 도유형문화재로 수많은 용 조각이 새겨진 대웅전과 용화전에 모셔진 화강암으로 된 고려시대의 용문사 석불, 조선 인조 때 시인 유희경의 ‘촌은집책판’ 52권을 비롯, 천왕각, 명부전 등이 남아 있다.

    주말 가족과 바다가 있는 남해 용문사로 떠나봄이 어떨까. 문의 ☏ 862-4425.

    이상목기자 sm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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