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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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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정진해 깨침 얻으라”

법전 종정 스님, 해인사 동안거 결제법회

  • 기사입력 : 2007-11-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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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사(祖師: 달마대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을 사구(四句: 대립되는 개념)와 백비(百非: 여러가지 시시비비)를 떠나 곧장 볼 수 있는 안목이 열리도록 삼동한철 동안 일주문을 걸어 잠그고 사관(死關)에서 용맹정진해야 합니다.”

    조계종 종정 법전(法傳·사진)스님은 지난 24일 오전 합천 해인사 보경당에서 열린 동안거(冬安居) 결제(結制)법회에서 “연뿌리 속의 실로써 수미산을 끌어 넘어뜨리고, 겨자씨가 우레와 번개를 흔들어 일으킨다”면서 “열심히 정진해 깨침을 얻으라”고 수행납자(修行衲子)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결제법회에는 해인선원 동안거에 들어가는 스님 41명을 비롯해 인근 사찰에서 모인 600여명의 스님들이 참석, 결제법어를 내리는 법전스님에게 삼배합장을 하며 정진을 다짐했다.

    해인선원 선수행의 총책임자인 해인사 수좌(首座) 원융 스님은 결제법회에 앞서 “누구나 화두(話頭)를 받아 지니고 쉼없이 참구하면 어느 날 홀연히 깨치는 순간이 올 것”이라면서 “불법(佛法)의 도리를 만난 금생(今生)에 깨침을 얻는다는 각오로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해인사가 총림(叢林: 불교 종합 수도원)이 된지 40주년이 된 해이자 해인총림의 초대 방장인 성철(性徹, 1912~1993)스님이 동안거에 든 스님들에게 불교 철학과 사상의 진수를 설법한 ‘백일법문(百日法門)’을 한지 4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조계종은 매년 전국 100여개 선원에서 2200여 명의 스님들이 참가한 가운데 하안거(음력 4월 15일~7월 15일)와 동안거(음력 10월 15일~1월 15일)를 정해 외출을 삼간 채 집중적으로 참선수행하는 승가의 전통을 지켜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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