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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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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만 받다 도움 주니 자립심 생겨요”

진주혜광학교 학생, 도예전시회 수익금 일부 이웃돕기 성금 기탁
최환호 교장 “사회서 받은 관심 보답하는 마음 길러주고 싶어”

  • 기사입력 : 2007-12-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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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혜광학교 도예 전공부 학생들이 작품을 만들고 있다.


    “매번 사회로부터 도움만 받는 위치에 있다가 저희들 노력으로 뭔가를 이루어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쁘고 무엇보다 자립에 대한 자신감도 쑥쑥 자라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자립 재활교육을 받고 있는 발달·지체장애 학생들이 손수 도자기 작품을 만들어 판 수익금을 좋은 일에 쓰기로 해 감동을 주고 있다.

    진주시 문산읍 삼곡리에 있는 발달장애아 및 지체장애아 특수학교인 진주혜광학교(교장 최환호)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이 학교 시청각실에서 ‘2007 혜광 작품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중·고등부와 전공부(전문대학 과정) 학생들이 직업교육을 통해 만든 도예작품 500여점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특히 전공부 도예반에서는 지난 98년부터 매년 ‘욕심없는 그릇전’이라는 도예전시회를 개최해오고 있으며 그 수익금의 일부를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해 왔다.

    올해도 그 전통을 이어 전시회에서 얻은 수익금 중 일부(135만원)를 이 학교 학생 9명에게 장학금으로 헌납했고, 50만원은 얼굴·신체 기형아 무료수술 단체인 ‘경남 동그라미회’에 기탁할 예정이다.

    최 교장은 “그동안 외부로부터 도움을 받기만 했는데 적은 금액이나마 성금을 사회에 기탁하게 된 것은, 장애학생들도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생각하고 그동안 사회로부터 받은 따뜻한 관심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마음을 길러 주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진주혜광학교는 1982년 정신지체·지체부자유 특수학교로 개교한 이래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자주적인 사람’이란 교육목표로 장애를 극복하고 자립할 수 있는 교육을 실시, 지금까지 1668명이 배출됐다. 현재 유치부와 중·고등부, 전공부 등 4개 과정에 270여명이 취학중이며 120여명의 교직원과 학부모가 교육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 760-5110.

    이상목기자 sm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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