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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경의 NIE] (66) 인플레이션으로 본 경제

세계 경제가 불안하대요
라면.과자값 등 물가가 자꾸 오르는 이유는?

  • 기사입력 : 2008-02-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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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물 값이 치솟으면서 각종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요. 라면 값에 이어 과자, 두유, 음료수 값까지….

    그 밖에도 기본적인 생필품 값이 줄줄이 오를 것이라는 뉴스는 이제 너무 흔한 정보가 될 정도로 우리가 자주 접할 수 있는 것이지요. 더군다나 물가뿐만 아니라 세계경제가 불안하다는 기사가 연일 보도되면서 우리나라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아요. 왜 세계경제는 이렇게 불안한 것일까요?

    전 세계가 최근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해요. 인플레이션이란 전반적인 물가가 계속 오르는 현상을 말해요.

    시장에 돈이 너무 많아 화폐가치가 떨어져 발생하는 인플레이션과, 소득증가로 인해 소비가 늘어나서 생기는 인플레이션 현상이 있는데, 최근 세계적 물가상승현상은 미국 달러 가치의 하락과 중국 등 신흥경제국들의 원자재와 소비재에 대한 수요 증가, 유가상승 등 여러 가지 불안 요인이 같이 작용하여 일어나고 있어요.

    1960년대 이후 세계경제는 수차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경험했어요. 1970년대 오일쇼크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함께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 소비둔화 → 경기침체 → 수출둔화→ 전반적인 경기악순환)을 경험했어요.

    2000년 이후 세계경제는 연 5%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지속했지만 물가상승률은 2%에 그쳐 ‘고성장-저물가’로 경제가 좋았어요. 저임금 국가들이 값싼 공산품을 전 세계에 공급하는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면서 물가는 가파르게 떨어졌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작년부터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 경제국들이 급성장하면서 각종 원자재 수요가 급증하게 되고 특히 원유 가격이 폭등하게 되었어요.

    중국은 최근 ‘고성장→ 수요증가 → 물가상승 → 임금상승 → 물가 재상승’의 악순환 구조에 빠져 인플레이션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어요. 더군다나 지난 몇 년간 미국 등 세계의 저금리정책으로 투자자들은 저축 대신 수익성이 높은 부동산 시장에 많은 투자를 했어요.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도 그랬지만 전 세계적인 추세로 부동산가격이 오르고 있었거든요. 그러다 더 많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 새로운 투자 상품을 만들었어요.

    이것이 바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라는 것이에요.

    더 많은 사람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에게까지도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해 주는 은행상품이죠.

    과거 신항로 개척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배에 투자하여 돈을 벌게 되자 동인도 회사를 세워 더 안전하고 투자가치가 있는 상품에 투자하기 위한 사람들이 늘어났어요.

    이때 터키가 원산지인 튤립의 뿌리가 투자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많은 사람들이 튤립에 투자를 하는 바람에 튤립뿌리 값은 계속 올랐고 나중에는 집 한 채 값과 맞먹는 금액까지 올라갔다고 해요. 하지만 곧 그 거품은 꺼져 버렸어요. 튤립뿌리는 곧 시들어 버렸고 투자한 많은 사람들은 망했죠. 바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이 튤립뿌리 사태와 같은 거예요.

    빚을 내서 집을 사고 그로 인해 집값이 떨어지자, 빌린 돈을 갚을 수 없게 되고, 더군다나 금리인상 조치로 인해 이자마저도 낼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은행의 부실로 이어져 이 상품에 투자한 많은 세계 금융들이 같이 흔들리는 사태, 바로 세계경제 불안을 만든 장본인인 셈이에요.

    지난 25일 새로운 정부가 출범을 했어요. 새로 시작하는 이명박 정부는 세계적인 경제 불안과 함께 우리나라의 경제 문제도 걱정해야 해요. 최근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식탁까지 위협받고 있는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의 새 정부는 어떤 대안을 내놓을까요?

    유 혜 경

    부산·경남 NIE연구회 회장

    www.yn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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