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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청곡사 불교박물관 볼만하네

국보·보물 등 496점 문화재 소장 … ‘말 없는 설법’ 산교육장으로

  • 기사입력 : 2008-05-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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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 청곡사 불교문화박물관


    대한불교 조계종 청곡사(진주시 금산면 갈전리 월아산, 주지 서강 스님)가 교구 말사로는 드물게 불교문화박물관을 개관, 그 소장문화재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인사 말사인 청곡사가 지난 12일 부처님오신날에 개관식을 가진 불교문화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380㎡의 한식목구조로 지난 2005년 12월 착공해 2007년 9월 완공됐다.

    박물관에는 국보 1점과 보물 2점을 비롯해 유형문화재 5점, 문화재자료 13점 등 모두 496점의 문화재가 소장돼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국보 제302호인 영산회괘불탱. 진주지역 유일한 국보인 이 탱화는 조선 경종 2년(1722)에 승려화가인 의겸 등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석가불과 문수보살·보현보살을 화면 가득히 배치한 구도와 화려하고 밝은 색채 등에서 당대 최고의 불화로 평가되고 있다.

    또 보물 제1232호인 목조 제석천·대범천의상(帝釋天·大梵天倚像)은 흰 얼굴에 보살상 같은 자비로운 인상을 지닌 게 특징이다. 원래 제석천과 대범천은 브라만 또는 힌두교의 신상(神像)이었지만, 대승불교 이후 사천왕상 등과 더불어 불교미술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탱화 등 그림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조각상으로는 청곡사 제석천·대범천의상이 유일하다.

    불교문화박물관에는 이와 함께 청동 은상감 향로와 후불탱화, 백·적면 인왕산, 괘불대, 업경전 등 수많은 불교문화유산을 품고 있다.

    청곡사는 문화재 보호를 위해 박물관 안팎에 7대의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한편, 화재 예방을 위해 건물 외부에는 소화전과 스프링클러를 갖췄다. 또 물에 취약한 문화재의 특성을 고려해 건물 내부에는 청정 소화약재를 살포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했다.

    청곡사는 박물관을 상시 개방해 지방 불교문화를 알리고, ‘말 없는 설법’을 듣고 느낄 수 있는 산교육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서영훈기자 float2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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